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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1화

정태호는 사랑으로 그득 찬 눈빛을 장설희한테 보냈다.

“내가 운이 좋은 거죠. 설희 씨는 사실 참 단순한 사람이에요. 진심으로 대하면 충분히 설희 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요.”

유회성은 지그시 웃으며 말했다.

“너 이제 설희한테 못되게 굴기만 해?! 나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그러자 정태호는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회성 아저씨,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진시우는 그런 둘은 그냥 묵묵히 지켜볼 따름이었다. 친해 보이는 유회성과 정태호를 보면서 맘속으로 냉소한번 짓고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

아무리 봐도 정태호는 겉에 드러나 보이는 거 마냥 착한 사람으로 느껴지지가 않았다.

이때 유회성이 진시우한테 말을 건넸다.

“진 선생님, 이렇게 된 이상 진 선생님께서 굳이 나서주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그래도 여기에 온 걸 감사합니다.”

“여기에 남아서 잠시 쉬다 가세요. 조금 있다 장 선생님의 치료가 끝나면 곧 내려올 겁니다.”

그러자 진시우는 차분하게 말했다.

“유 대표님, 일이 어떻게 성사될지는 누구도 모르죠. 내가 봤을 때 장 선생님인가 하는 분은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겁니다. 오로지 나만이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죠.”

“……”

자리에 있는 몇몇 사람은 진시우의 말을 듣자마자 동시에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특히 장설희는 진시우를 가로보며 쌀쌀맞은 어조로 조소했다.

“도대체 어데서 난 사람인데 그런 큰 소리를 스스럼없이 말하는 거죠?!”

진시우는 차분하게 응했다.

“당신 아버지를 구해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 군요. 내 아버지의 병세는 결코 일반적인 방식으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헛소리를 지껄이는지 모르겠군요. 어느 학교 출신이죠? 기껏해야 학교 몇년 다니고 누구 치료해주겠다고 설치는 건 아니죠?”

유회성도 장설희 조소에 난처했는지 직접 나서서 진시우를 말렸다.

“진 선생님, 우리 그냥…… 조용히 해요.”

유회성은 잘 알고 있었다. 장설희의 인정을 받고 진정으로 하강두라는 병을 치료할 능력이 겸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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