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경의 별장은 매우 안전하고 조용한 곳에 있었다.그의 신분이 그렇게 높으니 안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주택단지에 들어서자마자 진시우는 이미 암암리에 대종사의 숨결을 느꼈다.그 대종사들은 모두 일반인이 아니기에 실력이 강할 것이다.무도천인들은 머리가 나빠지지 않는 한 경솔하게 이런 곳에 침입하지 않는데, 그것은 그들이 오면 성주의 위엄을 도발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그렇게 되면 대종사뿐만 아니라 동강장무사 쪽도 마찬가지로 손을 쓸 것이다.그러나 장무사가 개입하면 상황은 심각해진다.더군다나 장이경의 신변에도 천인대고수가 존재하는데 마치 태문세 신변의 온정솔과 같은 존재였다.차는 별장 문 앞 길가에 세워져 있었고, 그들의 차 외에 또 한 대의 차가 있었다.“진시우 씨, 도착했어요. 제가 안내해 드리죠. 참, 장이경 씨는 성격이 온화해서 편히 대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하지만 그의 딸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죠. 만약 진시우 씨를 불쾌하게 한다면 진시우 씨가 많이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진시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또 공주병이 도진 아낙네는 아닐지 생각했다.그는 지금 이 명문가들과 접촉하기만 하면 골치 아팠다.이리저리 접촉해 본 결과, 그는 역시 이시연이 가장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는 결론을내렸다.그러나 유회성의 애원에 어린 표정을 보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약간 불쾌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이 호화로운 별장 로비로 들어가자 노란색 긴 치마를 입은 소녀가 맞이했다. 소녀의 얼굴은 아름다웠고, 갸름한 얼굴에, 어깨까지 드리운 머리가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었다.“유회성 아저씨, 오셨어요.”유회성이 대답했다.“나야, 설희야, 장이경 씨 위층에 있어?”장설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진시우을 훑어보았더니 눈썹을 찌푸렸다. 유회성 아저씨 같은 사람이 왜 영문도 모르는 사람을 데리고 왔는지 의아했다.유회성이 황급히 소개했다.“설희야, 이분은 진시우 신의이셔. 의술이 아주 대단한 분이라 장이경 씨의 병을 한 번 봐달라고 부탁했어.”장
정태호는 사랑으로 그득 찬 눈빛을 장설희한테 보냈다.“내가 운이 좋은 거죠. 설희 씨는 사실 참 단순한 사람이에요. 진심으로 대하면 충분히 설희 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요.”유회성은 지그시 웃으며 말했다.“너 이제 설희한테 못되게 굴기만 해?! 나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그러자 정태호는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회성 아저씨,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진시우는 그런 둘은 그냥 묵묵히 지켜볼 따름이었다. 친해 보이는 유회성과 정태호를 보면서 맘속으로 냉소한번 짓고는 다시 고개를 돌렸다.아무리 봐도 정태호는 겉에 드러나 보이는 거 마냥 착한 사람으로 느껴지지가 않았다.이때 유회성이 진시우한테 말을 건넸다.“진 선생님, 이렇게 된 이상 진 선생님께서 굳이 나서주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그래도 여기에 온 걸 감사합니다.”“여기에 남아서 잠시 쉬다 가세요. 조금 있다 장 선생님의 치료가 끝나면 곧 내려올 겁니다.”그러자 진시우는 차분하게 말했다.“유 대표님, 일이 어떻게 성사될지는 누구도 모르죠. 내가 봤을 때 장 선생님인가 하는 분은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겁니다. 오로지 나만이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죠.”“……”자리에 있는 몇몇 사람은 진시우의 말을 듣자마자 동시에 진시우를 바라보았다.특히 장설희는 진시우를 가로보며 쌀쌀맞은 어조로 조소했다.“도대체 어데서 난 사람인데 그런 큰 소리를 스스럼없이 말하는 거죠?!”진시우는 차분하게 응했다.“당신 아버지를 구해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건방이 하늘을 찌르는 군요. 내 아버지의 병세는 결코 일반적인 방식으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헛소리를 지껄이는지 모르겠군요. 어느 학교 출신이죠? 기껏해야 학교 몇년 다니고 누구 치료해주겠다고 설치는 건 아니죠?”유회성도 장설희 조소에 난처했는지 직접 나서서 진시우를 말렸다.“진 선생님, 우리 그냥…… 조용히 해요.”유회성은 잘 알고 있었다. 장설희의 인정을 받고 진정으로 하강두라는 병을 치료할 능력이 겸비된
유회성은 급급히 장설희를 말렸다.“설희야, 화내지 마, 그냥 하는 소리야!”그리고 진시우한테 조용하라는 눈치를 보냈다. 진시우도 어이가 없었는지 더이상 말을 삼가하였다.“믿거나 말거나.”“어서 여기서 나가요!!”장설희는 드디여 화를 참지 못하고 외쳤다. 그녀는 몸까지 부르르 떨며 진시우를 야리였다. 유회성은 그 외침에 깜짝 놀라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바를 몰랐다. 진시우가 그냥 의술에 능한 사람도 아니고 무도에서 조예가 깊은 사람인 만큼 만약 여기서 장설혜랑 무슨 충돌이라도 생길가봐 무서웠던 거다.“진 선생님, 그만 나가요, 어서요!”진시우는 그런 유회성을 한눈 흘기고는 몸돌려 순순히 나갔다.장설희는 그제서야 화를 조금 추스르고 유회성한테 말했다.“회성 아저씨, 이후부터 저런 사람을 함부로 집에 들이지 마요! 쓸떼없이 입만 살아가지고……!”“그래…… 난 그냥 저 자의 의술을 보고 혹시나 너 아버지의 병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가 해서 데려온 거야.”그러나 장설희는 불쾌하다는 듯 계속 운운했다.“나도 아저씨를 질타하는 얘기가 아니에요. 그냥 다음부터는 좀더 유의해 주었으면 하는 소리에요. 적어서는 믿을 만한 사람으로 택해서 데려왔으면 하는 얘기인 거죠.”정태호도 한마디 보탰다.“그래요, 설희 씨 말이 맞아요, 딱 봐도 능력도 없고 그냥 허풍만 가득차서 저러는 거 봐요. 더우기 저렇게 젊은 사람이 어떻게 명의일 수가 있겠어요?!”“내가 볼때는 아마 속임수에 든 거 같아요. 나도 저런 사람 많이 봐와서 잘 알아요. 가진게 입 하나 밖에 없는지라 어디를 가나 구라투성이죠.”“요즘 국내의 많은 의사들이 점점 불명예스러워진 거는 모두 저런 사람들 덕이에요.”유회성은 그냥 묵묵히 정태호의 하소연을 들으면서 반응이 없었다. 비록 그도 몇마디 해명하고 싶었지만 말만 길어질가봐 그냥 관뒀다. 그러다 혼자 쓸쓸히 나가버린 진시우가 맘에 걸렸는지 그래도 나가 보기로 했다.“그래도 내가 데려온 사람이니…….”이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유회성도 뒤돌아 나갔
유회성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 다시 내뱉었다.‘새파랗게 젊은 사람이 이런 통찰력을 지녔다니…… 가히 놀랍구나!'그는 점점 진시우가 하는 말들을 믿기 시작하였다. 민첩하고 매서운 눈빛과 냉철한 판단이 어우러진 완벽한 사람같아 보였다. “그냥 추측해 본 겁니다.”진시우는 아무렇지 않다는듯 말했다.“아니면 같이 내기할가요?”유회성은 한참을 망설이다 이를 악물고 얘기했다.“만약 진 선생님이 진짜 장 선생님앞에서 본인을 증명할 수 있다면……”“뭐든 다 드리겠습니다. 돈이든 뭐든! 1퍼센의 거짓말도 없이.”“허나 만약 나를 기편하는 것이라면 그 대가가 뭐든 내가 끝까지 추궁할 것이니 그런 줄로 아세요. 내 모든 돈을 들여 최고의 자격을 보내드려 생명의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 이말입니다.”아무리 진시우의 능력이 출중하고 여태까지 져본적이 없다고 한들 만약 유회성인 모든 재산을 싹 투자하여 진시우를 죽이려 든다면 진시우도 꽤 골치거리에 부딪친 거나 다름 없는 거다.“네, 저는야 뭐 두려울 거 없습니다.”진시우는 흥쾌히 유회성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유회성과 같이 문밖에서 기다리였다.그러나 기다리는 내내 유회성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진시우의 말대로 확실히 지금 비지니스적으로 꽤 머리아픈 문제들이 존재하였다. 그로인해 장이경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였고 또한 장이경만이 유회성을 도와줄 수 있었다.아니면 지금 유회성이 마딱뜨린 난관을 혼자의 힘으로 도저히 해결은 불가능하였던 거다.진시우는 계속 신념을 사용하여 방내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히 꿰고 있었다. 그러다 장이경이 층계에서 내려오는 걸 포착한 진시우는 유회서을 보며 말했다.“됐어요, 우리 그만 다시 들어갑시다.”유회성은 얼굴이 굳어 있었다. 아까부터 계속 손에 땀을 쥐고 있었던거 같았다.진시우를 여기로 데려온건 유회성한테 가히 큰 도박이였다. 일단 한보만 비틀어져도 낭떨어지에서 곧추 추락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는 도박이였다. 이번 일이 조금이라도 틀어지기만 한다면
"회성 아저씨?!"장설희의 발그레한 표정은 급작스레 굳어지며 어두워졌다."왜 또 저 사람을 데리고 왔어요?"장이경도 장설희의 표정이 좋지 못하자 속으로 은근히 의아스러웠다. 비록 유회성이랑은 꽤 친분이 있기는 하나 근년래 잘 보지 못한 것도 사실이였다.한켠으로는 유회성의 비지니스가 점차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은데 있고 또 더 중요한 포인트로는 유회성이 몇몇 큰 인물들과 사이가 안좋아 지는 바람에 본인도 유회성이랑 가깝게 지내기 어려워서였다.그래서 어느순간부터 둘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갔던 거다.그러나 사이가 멀어졌다 한들 예전에 쌓아둔 정이 있으니 그정도로 나쁘지는 않았고 적어서는 집에 놀러오면 굳이 표정을 구기지는 않았다."설희야, 지금 아저씨한테 무슨 말투야?"아마도 딸이 어릴적부터 오냐오냐하며 키웠더니 조금은 예의가 없다고 여겨진건지 엄숙하게 장설희한테 호통했다.반면 장설희의 표정이 좋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그건 결코 유회성한테 보여준 것이 아닌 진시우가 싫어서였다. 당연 옆에 있는 정태호도 진시우를 보니 눈빛에 살기가 조금 서려졌다.장설희는 이내 뒤돌아 장이셩한테 매달렸다."그게 아니라 아버지~ 회성 아저씨가 자칭 신의라는 사람을 데리고 왔는데 글쎄 사기군인 거에요! 그러면서 아버지 병세는 본인이 나서야 한다며 큰소리를 치는걸 내가 내쫓았어요!""그러나 지금 봐봐요! 태호 씨 덕분에 멀쩡해 졌잖아요? 분명 사기군이라니깐요.""그런데 지금 아저씨가 다시 저 사람을 데리고 왔으니 내가 지금 이러는 거에요."장이경은 그제서야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유회성과 유회성 뒤에 조용하게 서있는 진시우를 보았다."지금 내 딸이 한 얘기가 전부 사실입니까?"장이경의 눈빛에 유회성은 벌써부터 땀이 바질바질 흘러내렸다. 동강성의 성주이기도 하고 그래서도 엄청난 권력을 지니고 있는 장이경이였다. 한마디면 유회성을 이 바닥에서 몰아낼 수 있는 파워를 지녔기에 절대로 욕보이면 않되는 인물이였다.유회성은 한참을 전전긍긍하다 겨우 말을 뱉었다."장 선생
유회성은 급히 해명하였다. 이왕 이렇게 된거 밀어 붙이는 수밖에."장 선생님, 제가 한 말은 모두 사실입니다. 일말의 거짓도 없습니다.""내가 직접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는데요. 신과 겨루는 분이 치료하지 못하는 병을 진 선생님이 치료하는 걸."유회성은 결코 장이경한테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장이경은 잘 인지하고 있었다. 필경 자신은 동강성 성주의 신분으로 이렇게 있는데 만약 성주한테 거짓을 고하였다가는 그 후과는 많이 엄중할 것이다."그렇다면 저 진 선생님이라고 하는 분, 여기 와서 앉아봐요."장이경은 무지막지로 유회성의 성의를 거절할 수도 없고 한번정도는 시험해 보자는 심산이였다. 그러나 장설희는 여전히 아니꼬운 말투로 퉁명스레 말했다."아버지, 그렇게 함부로 믿으면 안돼요! 우리 집은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데도 아니고……""그만해라! 내가 앉아라고 하잖아!"유회성은 이를 악물고 다시금 고개를 돌려 진시우를 보았다.진시우는 지그시 웃으며 말했다."장 성주님, 내가 봤을때 성주님의 문제는 진정한 해결을 보지 못했습니다. 보지 못했을뿐더러 심지어 더욱 심화되기까지 하였죠."장태호는 그말에 저도몰래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아저씨! 저걸 지금 보세요, 뭐라 하는지! 지금 아저씨를 저주하고 있습니다!""감히 지금 아저씨를 모욕해?! 당신 뭐에요?! 아저씨가 오냐오냐하니깐 눈에 뵈는 것이 없나봐?!"그러자 진시우는 차분하게 말했다."왜 그리 당황해 해요? 내가 한 말이 정곡에나 찔렸나 봐요?""찔리기는 뭐가 찔려! 난 진실을 말하고 있어!""그러면 먼저 닥치기나 해요, 한마디 할때마다 따박따박 대꾸하지 말고.""그만 해라!!"장이경은 시끄럽다는듯 손을 휘익 저으며 소리쳤다."진 선생님, 난 그래도 선생님의 말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말에 조금이라도 거짓이 섞이게 된다면 그 후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할 겁니다.""아무리 그래도 난 동강성의 성주입니다. 당신같은 사람을 처리하기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되는 일이라고!
강 진인도 맘속으로 은근 경악하고 있었다. 진시우가 장이경의 병증을 얘기할때 이미 점차적으로 뭔가 예상이 좋지 못함을 느꼈다.강 진인도 어느새 진시우를 뚫어지게 지켜보고 있었다.'진짜로 뭔가 보아낸 것이야……?''분명 새파랗게 젊은 사람인데, 저런 안목이 있을 수가 없는데…… 어쩌면 이미 육지선인의 경지까지 올라간 건가?''그러나 저렇게까지 젊은 육지선인은 난 본적이 없어……!'강 진인의 초조한 마음은 달랠 길이 없었다. 그냥 부단히 현실을 부정하려 애쓸 뿐이였다. 그러다 장이경과 눈빛이 마주친 강 진인은 더더욱 소리쳤다."근거 없는 소리! 증거라고 있는 거야?!""지금 성주님 앞에서 그런 말도 않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네 이놈!""지금이라도 아까 한 근거없는 망언에 대해 사과해! 내가 유수환의 체면을 봐서 그냥 넘어가 줄 수 있으니.""계속 고집을 부리다가 험한 꼴을 당하는 수가 있어!"강 진인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까스로 추스르며 자신을 안위하고 있었다. 진시우가 증거도 없는 마당에 자신의 행각이 발견되기는 어렵다고 자부하는 거였다.일단 증가가 없으니 모든 지적은 모함인 거다. 적어서는 강 진인은 그렇게 확신하였다.솔직히 강 진인이 쓴 정신적인 기술들은 근본 흔적이 남아돌지 않았다. 그러니 증거라고는 오로지 심증뿐이였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부정하며 절대 아니라고 꽥꽥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강 진인님, 저런 사람이랑 상종하지도 마세요!"정태호는 한마디를 빠지지 않았다.장설희도 정태호가 발언하니 어김없이 따라 나섰다."증거를 내놓지 못하면 그 입을 꿰매 버려주지! 어서 증거를 대세요!"진시우는 그냥 평온한 심정으로 자신을 향해 부르짖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이미 장이경의 병세에 손금보듯 훤히 자악하고 있었다.특히 이 강 진인이라고 하는 사람을 보니 정 태호가 데려온 사람으로 보나마나 온강의 정씩 가문이랑 깊은 연계가 있을게 뻔했다.마침 잘 된 거다. 정씨 가문한테 볼일도 있는데.이따 정태호 입에서 뭔가라도 캐낼 수
유회성은 이미 승리에 확신한 자태로 바닥에 떨어져서 꿈틀거리는 강 진인을 끌고 왔다. 유회성의 미소는 자신의 명예와 비지니스를 건 도박에 승리하였음을 의미하였다.그런 유회성의 미소와 상이하게 대조되는 건 정태호의 긴장감이 잔뜩 서려져 있는 굳은 얼굴이였다. 그는 질질 끌려오는 강 진인을 바라보다 갑자기 고개를 돌려 말했다.“이경 아저씨, 저 그만 가보겠습니다. 집에 일이 있어서…… 먼저 실례해야 겠네요.”먼저 발뺌하려 시도하는 정태호에 장설희도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예감했다.장 진인이 정태호를 놔두고 미리 도망치려 할때부터 이미 그녀가 상상했던 것들이 빗나갔음을 증명하고 있었다.장이경은 이에 엄숙하게 말했다.“내 허가가 없이는 그 누구도 여기에서 떠날 수 없어! 자네도 마찮가지야! 의견있다면 정씨 가문의 수장더러 직접 와서 제기하라고 해!”“원하면 자네 가문의 수장님이랑 통화할 수 있는 기회도 줄게. 하지만 좋기는 나를 설득할 수 있는 이유를 들어야 할 거야!”그러는 정태호의 눈빛은 악날하게 진시우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순간마저도 진시우 탓을 하고 있는 거였다.진시우는 정태호가 자신을 쳐다보던지 말던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앞까지 끌려와 미동도 없는 강 진인을 세게 한발 차놓았다.“케켓!”강 진인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바닥에 엎드려 좌우를 두리번 대다 드디여 머리를 들고 진시우를 보았다. 그리고 진시우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진시우의 음면공에 즉각 걸려들었다.음면공은 실로 요긴하게 잘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였다.강 진인은 음면공에 걸려드는 찰나 눈에 생기를 잃고 마치도 삐에로 마냥 진시우의 공제만을 따랐다.“성주님의 몸에 손을 댄 장본인은 당신이죠? 성실하게 답해요, 네?!”강 진인은 이미 정신을 잃은 듯했다. 그냥 멍 하니 먼 산을 바라보며 차근차근 말했다.“내가 한 것입니다. 2년전의 연회에서 기회를 타 접근하였고 몸에다 뭔가를 시전해 놓았었습니다.”“그리고, 정씨 가문으로 되 돌아간 뒤, 수장님의 요구로 저주를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