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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그러나 그녀는 그를 내팽개치고 기다리지조차 않았다.

이시연은 한 속옷 가게에서 물건을 좀 샀으며 진시우는 신경 쓰지 안고 그녀를 학교로 데려다줄 수밖에 없었다.

진시우가 말했다.

“네가 밖에 집이라도 한 채 샀을 줄 알았어.”

이시연이 말했다.

“샀어. 하지만 보통 그곳에서 안 지내. 여기는 구미도 아니고 혼자 살다가 사고라도 날까 봐 무서워.”

“그렇긴 해.”

진시우는 이시연이 자기 보호 의식이 강하다고 생각했다.

이시연을 학교로 데려다준 뒤에 진시우는 만호 국제호텔로 돌아갔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기쁨과 동시에 매우 공손한 목소리가 울렸다.

“진시우 씨, 드디어 오셨네요.”

진시우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머리를 돌려보자 동강시의 갑부 유회성이 있었다.

진시우는 조금 의아했다.

“유 회장님 저를 기다렸나요? 왜 전화를 하지 않고요?”

유회성은 예의 있게 말했다.

“얼마 기다리지 않았어요. 진시우 씨가 야식을 드시러 나갔을 거라고 생각하고 조금 기다렸어요.”

진시우가 말했다.

“병 치료를 부탁하려고 온 거예요? 지금 가나요?”

유회성이 말했다.

“시간이 너무 늦어 내일로 약속 잡았어요. 내일 시간 있어요? 제가 아침에 데리러 올게요.”

“내일은 별일 없으니 내일 아침에 가요. 유 회장님이 안배해요.”

유회성은 기뻐하더니 순간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진시우 씨, 제 망아지 같은 아들이 당신에게 무례를 범해 제가 단단히 혼냈어요.”

“만약 불만이 있으면 저에게 말하세요.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할게요.”

진시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그는 저를 모르잖아요. 모르는 사람은 무죄예요.”

만약 유회성의 사람 됨됨이가 괜찮고 태도가 좋지 않으면 어떻게 모르는 사람은 무죄가 될까?

그가 그 자리에서 유문수를 불구로 만들 것이다.

유회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일은 끝난 셈이다. 일이 어떻든 자신의 아들인데 아들의 목숨을 내칠 수는 없다.

진시우가 이시연이 예약한 방으로 들어가자 침대에는 그녀의 체향이 가득했다.

진시우는 검세의 중요함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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