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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2화

댕그랑-

진이용 부하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큰형님의 명령이니 따를 수밖에 없었다.

‘형님이 이렇게 두려워하시는 분이시니, 아마 큰 가문의 자손인가 보지?’

‘형님이 저런 분에게 굽실거릴 분이 아닌데?’

진이용은 진시우에게 무릎을 꿇고, 나명국은 바닥에 쓰러져있자 모두가 벌벌 떨었다.

‘진이용 형님이 무릎을 꿇는데 나명국 따위가 다 뭐야!’

‘전설의 진이용 형님이 저렇게 새파랗게 어린 놈을 두려워하다니!’

진시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경외심과 두려움이 동시에 존재했다.

담예설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방금까지 득의양양해하던 기세는 온데간데없어지고 다시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았다.

이시연은 드디어 한숨을 돌리며 부드러운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이 사람, 어디를 가든 평범하지 않아.’

진이용은 몸 둘 바를 모르며 말했다.

“진시우님, 전부 오해세요. 저를 오늘 못 본 거로 해해주시면 안 될까요?”

진이용은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다 하고, 사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진시우는 정말 그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사람이었고, 오늘을 살려면 그는 진시우에게 굽신거려야 했다.

진시우는 조금 나른하게 하품을 하며 하천욱을 바라보았다.

“이 사람 알아?”

진이용이 고개를 돌려 사람을 확인하고 벌벌 떨었다.

“네…… 하씨 가문 작은 도련님, 하천욱입니다.”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가서 때려.”

“네?”

진이용이 깜짝 놀라 되물었다.

“못 알아들었어?”

진이용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저, 저 사람은 하씨 가문 사람이라, 제가…….”

진시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못 때리겠음 말해. 오늘 너도 걸어서 나가진 못할 테니까.”

진이용은 자신을 감싼 살기를 느꼈다.

이 바닥에 발을 오래 담근 진이용마저도 살기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식은땀만 흘렸다.

그는 바로 몸을 일으켜 하천욱을 향해 발길질했다.

“너, 진이용! 감히 날 때려!”

하천욱은 당황해서 소리를 질렀다. 이 세상에 감히 하씨 가문 도련님을 때릴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의 아버지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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