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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1화

양인국은 다급하게 여자친구를 품에 안았다.

“무서워하지 마!, 내가 옆에 있잖아. 내가 꼭 지켜줄게.”

진시우는 이 광경을 보고 어이가 없어졌다.

‘이 상황에서도 이렇게 알콩달콩하다니…….’

담예설은 잔뜩 놀란 눈치였다. 그녀는 진시우를 뚫어져라 쳐다볼 뿐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아마도 진시우의 등장에 겁을 먹은듯싶었다.

이어 하천욱은 핸드폰을 꺼내 들었고 하씨 가문에 도움 요청을 했다.

전화를 끊고 하천욱은 진시우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술집은 드디어 침묵이 찾아왔다. 구경거리라도 생긴 듯 모두가 그들을 에워쌌다.

20분이 지나고 밖에는 오토바이며, 자동차의 엔진소리가 무섭게 들려왔다.

그러자 모두가 고개를 들어 술집 입구를 바라보았다.

바로 그때, 목에는 금목걸이, 호랑이가 그려져 있는 흰 티와 군밤색 바지를 받쳐입은 중년 남자가 굳은 얼굴로 술집에 들어섰다.

손에는 큰 방망이가 들려 있었고 그의 뒤로는 수십 명의 깡패들이 따랐다.

“감히 누가 내 구역에서 난동을 부려? 내가 누군지 오늘 똑똑히 보여주마!”

진이용의 살기 어린 목소리가 술집을 울렸다.

“형님, 이쪽이요!”

나명국이 큰 소리로 진이용을 불렀다. 진이용은 그의 상처를 확인하고 불같이 화를 냈다.

“감히 어느 놈이 너를 이렇게 만들었느냐!”

“저 사람이요.”

나명국이 진시우를 가리켰다.

담예설은 본능적으로 진이용을 두려워했으나 나명국이 당당하게 진시우를 가리키자 갑자기 움츠렸던 어깨를 폈다.

‘진이용, 명성이 자자한 큰형님까지 등장했으니, 아무리 진시우라고 해도 뭘 할 수 있겠는가? 넌 오늘 죽었어!’

진이용이 나명국이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려 사람을 확인하자 진이용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나명국은 상황판단을 못 하고 계속 쫑알댔다.

“형님, 이 자식입니다. 도련님도 때렸고 제 다리도 부셨어요. 꼭 복수해 주세요, 형님. 아주 가루로 만들어 주세요.”

“뭐 이 새끼야?”

진이용은 너무 화가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그는 다리를 들어 나명국의 머리를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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