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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4화

하천욱은 흠칫 놀라며 물었다.

“고모, 저 자식을 아세요?”

하경해가 담담하게 말했다.

“알아. 내가 말했지. 남에게 끌려다니지 말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고.”

“왜 내 충고를 듣지 않아? 네 아버지가 가문의 수장이 되면 네가 운강의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하천욱은 꾸지람을 듣고 얼굴이 빨개지더니 억울해하며 말했다.

“고모, 제가 맞았어요!”

그는 매우 화가 났다. 분명히 자신이 맞았는데, 고모는 자신의 복수를 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훈계했다.

하여 그는 더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하천봉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천욱아, 고모의 충고를 잘 들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누구도 널 구해주지 못해!”

하천욱이 화를 내며 말했다.

“형, 제가 맞았어요. 제 얼굴과 팔, 다리를 보세요.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요!”

하천봉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당연히 자신의 동생이 얼마나 심하게 맞았는지 보았다.

하지만 그가 진시우를 건드렸으니 살아있다는 것만 해도 상대가 봐준 것이다!

하천욱은 고모와 큰형의 태도에서 자신의 복수를 해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이 화를 참을 수 있는가? 절대 참을 수가 없다! 내키지 않는다!

오늘 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는 바보가 된다.

“좋아요, 진시우와는 상관없어요! 인정해요.”

그때 하천욱은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내 몸에 난 상처는 진이용에게 맞은 거예요. 고모, 큰형 날 대신해 복수해야죠?”

하천봉이 미간을 찌푸렸다.

“진이용이 감히 널 때렸어? 그럼 확실히 손을 봐야지. 그렇지 않으면 가문의 위엄이 없어지잖아.”

진시우 옆에 앉아 있던 진이용은 순간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안색이 창백하여 하씨 가문의 수라와 하천봉을 바라보았다.

꼬르륵.

그는 입을 벌려 변명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해도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하경해는 하씨 가문의 인재로서 힐끗 보기만 해도 어떻게 된 일인지 눈치챌 수 있다.

하여 그녀가 싱긋 웃었다.

“만약 제가 진이용에게 대적한다면 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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