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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2화

하씨 가문의 세력이 이곳까지 뻗으려 해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될 대로 되라지 뭐...... 난 일개 하씨 가문의 하인일 뿐이니 사실대로 보고하기만 하면 되겠지. 뭐 하러 다른 일까지 신경 쓴 담......"

녹 노인은 카운터로 다가가 놀라서 떨고 있는 사장에게 20만 원을 지불했다.

그러고는 하씨 도련님을 업고 아수라장으로 된 식당을 떠났다.

......

양강정수는 구미대학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진시우와 정유희는 학교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정유희가 입고 있는 흰색 치마가 비싸지는 않지만 깨끗하고 깔끔하여 정유희에게 상쾌함을 더해주었다.

게다가 날리는 치맛자락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가느다란 종아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끝없는 환상을 불러일으켰다.

학교로 가는 내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쁘고 단순한 소녀에게 시선을 주었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유희야."

진시우가 그 눈빛들을 무시하고 갑자기 엄숙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네, 왜요 시우 오빠?"

정유희가 고개를 살짝 들고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네가 나를 오빠로 인정하고 있는 이상 난 끝까지 너를 보호할 거야."

진시우의 표정이 아주 진지했다.

정유희에겐 아버지밖에 없었다. 심지어 정인현은 정유희의 친아버지도 아니었다.

그리고 그게 정유희가 내성적이고 겁이 많고 나약해진 원인이었고.

그러나 정유희는 속으로 엄청 강해지고 싶어 했다.

그 점에 대해서, 이시연과 함께 정유희를 처음 만났을 때 진시우는 이미 눈치챘었다.

정유희는 자립 자강적인 소녀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남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아 했다. 이로 인해 소녀는 모순에 빠지게 되었고, 그런 모순이 소녀를 점점 더 주눅 들게 했던 것이다.

"그러니 오늘부터 자신감을 가져. 네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이상, 너를 괴롭히는 자가 있다면 그대로 돌려줘. 상대방이 누구든지 간에."

진시우가 정색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 누구도 너를 괴롭힐 수 없어. 상대방이 어떤 지위든, 어떤 내력을 가지고 있든! 그러니 앞으로 구미대에서 공부하는 동안, 너의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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