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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집으로 돌아오니 낙청영이 보이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이미 며칠째 들아오지 않았다.

만양건설은 갓 개업한 회사라지만 유수환의 유성개발이 자금과 프로젝트 그리고 팀 전체를 데리고 병합한 덕분에, 만양건설을 새로 선 회사로 취급하기보다는 오히려 유성개발의 이름만 다른 분신 회사라고 표현하는게 더욱 적절할 법 했다.

게다가 회사의 주주권은 진시우가 손에 쥐고 있는 건 맞았지만 주식을 전부 포기하고 낙청영과 유수환에게 나눠 준 탓에 회사의 모든 사항을 진시우보다는 대체로 유수환과 낙청영이 결정하곤 했다.

그러니 진시우의 주주권은 사실 "유명무실"한 것이라 회사의 진정한 대표님이 진시우라는 건 누구도 모르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각 적대세력이 잠잠해지면서 진시우를 상대하려는 사람이 없어지는 바람에 낙청영은 집으로 돌아올 틈도 없을 정도로 바빠졌다.

정유희가 낙청영이 그립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만날 시간이 없을 만큼.

그 점에 대해 진시우도 매우 어이없었다. 분명 정유희와 낙청영은 접촉한지 며칠밖에 안 되는데, 벌써 친자매처럼 지내고 있었으니.

하지만 그것도 그럴게 낙청영은 원래 꽤 수단이 좋은 사람이라정유희를 그녀의 좋은 친구로 만드는 것도 왠지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았다.

‘회사에 한번 가봐야 하는 거 아닌가?’

갑자기 진시우의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비록 회사의 일에 거의 끼어들지는 못하지만, 한 번도 회사에 가지 않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았다.

진정한 대표님으로서 가끔 회사를 돌아다니며 고위층 직원들에게 당근도 주면서, 직원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대표님도 다 알고 있다는 걸 알려줄 필요가 있을 듯했다.

지금은 정유희의 가정이 정유희에게 채워 준 족쇄를 이미 어느 정도 열었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까지 잠가 둔 족쇄를 철저히 열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밤이 된 후, 진시우는 만양건설로 왔다.

강설아는 예전에 낙신산장의 총지배인직을 맡으며 출중한 능력을 선보였었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 와서도 그녀는 여전히 낙청영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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