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을 보자마자 부창정의 얼굴색이 순간 변했다.위만성, 강천, 이현문!이 세 사람은 모두 구미시에서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로 평소에 그도 쉽게 만날 수가 없었다."시우 동생."위만성이 온화하게 웃으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이에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사람이 아직 다 도착하지 않았으니, 저 먼저 가서 일을 좀 보고 오겠습니다."옆에 있던 이현문이 물었다."내가 도울 게 있을까요, 시우씨?""아니요, 아저씨는 여기서 기다리시면 됩니다."이현문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부창정을 바라보았다.부창정은 그제야 자신이 건들지 말았어야 할 인물을 건드렸다는 걸 눈치챈 듯했다.그의 머리에서 식은땀이 뚝뚝 떨어졌다.평소였으면 이현문은 좋은 태도로 부창정과 인사라도 했겠지만,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그는 정유희에게 다가갔다.그러자 정유희가 급히 일어났다.이에 이현문이 부드럽게 웃으며 "앉아 있어. 오늘은 누구도 너를 괴롭힐 수 없을 거야. 아저씨가 너의 편에 설 거거든."라고 말했다."아저씨 감사합니다."정유희가 대답했다. 그녀도 이현문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리고 그 장면을 본 부창정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정유희가 이현문 가문의 일원이라니? 이럴 수가! 난 왜 이 일을 모르고 있었지?!’진시우는 황동일에게 전화를 걸어 포럼 게시물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 다음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아무래도 황동일의 전공이 그쪽이라 전문가들을 많이 알고 있을 게 분명했으니까.그렇게 삼십 분 정도가 지나서야 방명지가 도착했다.사무실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보며 그는 부창정을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을 지경이었다."방 선생님!"부창정은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방명지도 여기에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하지만 방명지는 그를 상대하지도 않고 조심스럽게 진시우 앞으로 다가가 입을 열었다."시, 시우군....."진시우가 고개를 들어 그를 힐끗 쳐다보며 "부창정이 방 선생의 사람입니까?"라고 물었다.이에 방명지
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하고는 하천우를 걷어찼다.하천우는 순간 놀라 깨어났다. 그러다 진시우와 주위에 선 사람들을 보더니 두려움에 빠졌다."너, 너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그래......"하천우가 용기를 내서 소리쳤다."내가 경고하는데, 난 하씨 가문 도련님이고, 우리 아버지는 하씨 가문의 가주 하경홍이야! 무도 대종사! 우리 하씨 가문은 운강에서 으뜸가는 가문이라고!"짝!진시우는 손을 들어 그의 뺨을 한 대 내리치고는 담담하게 물었다."저쪽에 있는 부창정이 보여?"하천우는 다시 큰소리로 질책하려다 진시우의 말에 순간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렸다.아니나 다를까 부창정이 한쪽에 쓰러져 있었다."부 아저씨......"하천우는 동공이 움츠러들더니 크게 노여워하며 "너 간댕이가 부었어? 감히 부 아저씨한테 손을 대?"라고 물었다.이에 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다시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때려 기절시켰다. 그러고는 덤덤하게 "너의 아버지가 온 후에 다시 깨어나는 게 좋겠어."라고 말했다.......온양시의 어느 호텔에서.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한 중년이 옷을 입고 있었다. 얼굴에는 근심 걱정으로 가득했다.그 사람이 바로 하씨 가문의 가주 하경홍이었다.어젯밤 하천우의 경호원 녹 노인이 이미 하천우가 겪은 일을 그에게 알려줬었다.그리고 ‘진시우'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바로 아랫사람에게 시켜 조사하라고 했다.하지만 조사결과를 들은 그는 놀라움에 빠졌다. 구미시에 폭풍을 휘몰아쳐 태씨 가문과 연씨 가문의 조용한 삶을 망친 게 바로 진시우였으니까.비록 더 많은 내용을 아직 알아내지 못했지만, 몰락한 두 최고 가문의 처지만 봐도 대략 짐작할 수가 있었다.그래서 그는 밤새 구미시로 달려왔다. 최대한 일을 작게 만들고 싶어서.그는 오늘 아침에 바로 부창정을 찾아가 진시우에게 연락할 계획이었다.그런데 이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방 가주님?"방명지의 연락에 하경홍이 살짝 놀랐다.방명지의 소리가 황급히 들려왔다."하 가주님, 어서 구미시로 오
구미대학교 교장실.정유희는 이미 안정을 되찾았다. 시종 진시우를 주시하고 있는 그녀의 맑은 눈동자 속에는 안정감으로 가득했다.철이 들어서부터 정유희는 인생에서의 가장 큰 행운이 바로 양부 정인현 덕분에 목숨을 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비록 양부의 가정 형편이 별로였지만, 아무리 힘들고 고단해도 양부는 한 끼도 그녀를 굶긴 적이 없었다.게다가 매년 새 옷, 새 책가방, 새 신발을 가질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물건들은 항상 깨끗했고, 겨울밤에는 추위를 겪어본 적이 없고 여름에는 땀을 흘려본 적이 없었다.공주는 아니지만 양부는 그녀를 아주 애지중지 키웠다.후에 양부가 의외로 세상을 떠났지만, 진시우와 이시연이 그녀의 삶에 나타나게 되면서 그녀는 또 한번 행운 여신의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지금 진시우의 보호를 받고 있는 느낌이 그녀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또 잃게될까 봐 두렵게 만들었다.진시우는 한가롭게 의자에 앉아 와야 할 사람들이 오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 교육청 청장 장모운이 식은땀을 흘리며 도착했다. 아까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성주의 전화를 받았던 것이다.구미대 쪽의 일을 잘 처리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태문세가 직접 그를 찾아와 이야기할 거라고.장모운은 속으로 이미 부창정을 한바탕 욕했다.동강에서 전근해 온 등신이 감히 그에게까지 피해를 준다면 절대 그 자식을 가만두지 않겠다고.교장실에 들어서자마자 이현문이 보이자 장모운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위만성을 보더니 안색이 급변했다."위 대장님...... 대장님도 여기에 계셨네요......"장모운은 심장까지 떨리고 있었다. 나이를 먹을 대로 먹은 그는 이런 큰 충격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이런 사소한 일로 장무사의 대장님까지 모셔오다니?’장모운은 울고 싶었다.위만성이 인사치레로 웃으며 말했다."잘 왔어요. 하지만 조급해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기다리시죠. 저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시우 동생이 결정해야 하는 일이니까
장모운은 지난날 제일 높은 곳에 앉아있던 방씨 가문의 가주가 진시우를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태도를 보며 저도 모르게 식은땀을 흘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의 핸드폰이 울렸다.황동일이었다."시우씨, 댓글이 달린 포럼은 이미 전부 저희 쪽에서 장악하고 있고, 관련 댓글도 이미 전부 삭제되었습니다.”황동일의 진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에 진시우가 "고마워요, 황 사장님. 나중에 밥 대접해 드릴게요."라며 감사를 표했다."시우씨를 도울 수 있는 건 나의 영광인걸요."그렇게 두 사람의 통화가 끝나자마자 엄숙한 표정에 정의의 기운을 뿜고 있는 중년이 들어왔다.형사팀의 대장 만도홍, 만 대장님이었다.하지만 방에 와있는 큰 인물들을 보더니 그의 늠름한 얼굴이 갑자기 온화해졌다."위 대장님, 강 부팀장님, 이 선생, 장 청장님......"그는 모든 사람과 안부를 나누며 내심 진시우의 능력에 감개무량해했다.왠지 이번 일은 대충 끝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운강시의 하씨 가문은 대체 무슨 약을 잘못 먹었기에 이런 사고를 저지르게 된 거지?’그는 진시우 앞으로 다가가 "시우씨, 기술부 쪽에서 이미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단을 일으킨 사람들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천우가 지시한 일이라고 자백했습니다."라고 말했다.이에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하천우 등을 처리해야 할 대로 처리하세요. 만 대장님에게 맡기겠습니다."라고 말했다.만도홍은 바로 승낙하고 한쪽으로 가서 기다렸다.그렇게 대략 한 시간이 지난 후 진시우는 두 무도 대종사가 그들이 있는 곳으로 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그래서 그는 바로 강천에게 말했다."강 대장님, 부창정을 매달아 주세요. 그리고 하씨 가문의 도련님은...... 문 쪽을 향해 무릎 꿇게 해주시고요.""네."강천은 시키는 대로 실행하기 시작했다.이양공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한쪽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그는 이 사람들을 말릴 배짱이 없었다. 여기에 있는 그 누구든 충분히 그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었으니까
퍼억-진시우는 곧장 주먹을 하천우 얼굴에 내리 꽂았다. "그만...!"이에 하경홍은 놀라서 막 소리질렀다. 자신의 아들이 눈앞에서 얻어 터지는 꼴은 차마 볼수가 없었던 거다.진시우에게 정통으로 펀치를 맞은 하천우는 비틀비틀 거리며 몸을 겨우 가누었다. 그는 놀라웠다. 하경홍이 앞에서 두눈 부릅뜨고 있는데 진시우 이 녀석이 감히 자신을 때릴수 있다는 거에.그러나 진시우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대로 음면공을 시전하고 물었다."정유희한테 했던 그 더러운 짓거리들을 하나도 빼놓지 말고 얘기해봐."하천우는 뭐가 뭔지도 모르는 사이에 진시우의 음면공에 공제당해 자신이 했던 일들을 하나둘씩 빠짐없이 털어놓기 시작했다.알고보니 정유희한테 거절당한뒤 부자집 도련님으로서의 자존심에 상처가 나서 이 결국 사단을 벌였던 거다. 정유희처럼 돈도 없고 뭣도 없는 여자는 응당 자기한테 마구 놀아 나야한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러나 정유희는 달랐다. 응당 고분고분 잘 따라줘야할 그녀는 냉철히도 하천우의 사랑을 거절하였다. 이에 하천우는 은근 흥미가 났는지 더욱 집요하게 들러붙었다.그렇게 여러번의 거절끝에 하천우는 마침내 묘안 하나를 생각해 냈다. 바로 군사훈련을 계기로 모든이 앞에서 정유희한테 고백하는 것이다. 많은 이가 보고 있을거니 당연 거절을 그리 쉽게 할수는 없을거라 생각하였고 또한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허나 결과는 역시 아니나 다를까 많은 사람앞에서 보기좋게 면박을 받았다. 정유희같이 단순하고 예쁜 여자를 한동안 잘 갖고 놀수 있을줄 알았건만 고백에 여차 실패하였던 것이다.게다가 반급의 파티에서도 계획이 파토 나고 진시우한테도 한바탕 혼까지 났으니 마침내 하천우는 철저히 절망하고 급기야 화가 치밀어 올라 보복하기로 하였다.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절대로 가만히 넘어갈 수가 없었다.그래서 그날밤 사람을 찾아 정유희에 관한 허위사실을 마구 유포하여 완전히 나락을 보내려 계획했던 거다. 뭐 누구누구랑 조건만남을 가졌다네, 대충 그런 게시들을 인터넷에 이
"나 진시우의 여동생이 이런 수모를 당했는데 큰일이 아니라니... 이게 지금 말입니까 방귀입니까?""하씨 가문이 대단하긴 하나보죠? 이런 일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수 있으니.""참 비겁하네요."이와 동시에 뒤에 있는 위만성과 강천은 이미 몸에 힘을 주고 전투의 기를 뿜고 있었다. 한명은 무도천인이고 다른 한명은 육지선인으로 주위 공기는 순식간에 들끓었다. 눈빛은 곧추 앞에서 뻔뻔스레 별일 아닌척 말하는 하경홍이랑 몇몇 하수인을 향하였다.하경홍도 일반인은 아닌지라 이미 둘에게서 뿜겨져 나오는 살기를 읽고 낯색이 하애지기 시작했다. 여태까지 하씨 가문의 우두머리로 이런 경우는 처음이였다.하경홍은 다만 믿겨지지가 않았다. 진시우가 도대체 뭐라고 위만성이 저정도로의 지지를 보이는지. 맘속에는 이미 이저런 생각들로 회오리치고 있었고 조금만 더 선을 넘었다가는 진시우는 그렇다 치고 위만성과 강천에게 먼저 수습당할 거 같았다.그는 한참을 주저하다가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그... 그래서 어쩔건데? 그러니깐... 내가 어찌하면 좋겠냐고?""그래요. 바로 이 태도여야 한다고요."진시우는 그제야 반쯤 감겨져 있던 눈을 바로 뜨고는 또박또박 얘기했다."간단합니다. 배상 말이죠, 음... 정신적으로나 명예적으로나 우리 정유희가 많이 상처를 받았거든요? 200억을 배상해줘야 겠습니다.""그리고 다음으로는 그쪽 아들보고 좀 눈에 잘 띄이는 곳에 가서 소리높게 자신이 한 일을 이실직고 하라 하세요.""당연 하씨 가문의 이름을 걸고요. 아니면 대중들은 내가 일방적으로 윽박지르는줄 알겁니다. 그게 아니잖아요? 그쪽부터 잘못 한건데." 하경홍은 순간 얼굴이 벌개져서 반박했다."잠시만, 두번째 그건 안돼!"만약 하씨 가문의 이름을 내걸고 한다면 필시 하경홍 자신한테까지 그 타격이 갈 거였다. 그렇게 된다면 이건 하씨 가문의 수모로서 가문의 다른 성원들이 절대 가만힝 있을리 없었다. 그러면 가문의 리더로서 많은 질의와 압력을 감당하게 될게 뻔했다."그럼 않된단
진시우는 하나도 놀라운 기색이 없었다.워낙에 운강시가 동해랑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했고 동해로 진입하려먼 운강은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거니 연계가 깊을 거다.만약 각 세력들이 지방의 대변인을 찾을때 첫순서로 운강의 사람들로 채워지기 마련이니 이건 불보듯 뻔한 도리였다."나도 동해의 큰 세력들이랑 마찰이 생기는건 가급적이면 기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건 하씨 가문이 어떻게 하는냐에 달려 있는거죠."위만성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진시우가 어느정도 염두에 두고 있으면 되는 거였다.이내 진시우는 고개돌려 장모운에게 말했다."장 청장님, 그나저나 부창정은 어떻게 할 셈입니까?"장모운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굽신거리며 답했다."네? 아, 네! 제가 잘 처리해 드리겠습니다."모두들 장모운의 정중한 태도에 깜짝 놀랐다. 하긴, 진시우가 보여준 파워가 막강했으니 누구라도 진시우앞에 서면 허리가 절로 굽혀지였다."그래요. 그럼 그런걸로 하고, 유희야, 그만 가자."정유희는 진시우의 말에 곧게 일어나서 뒤따라 나섰다. 뒤돌아 나가던 진시우는 몇걸음 걷더니 순간 멈춰서 고개를 반쯤 돌리더니 말 한마디 남겼다."그 이양공이라는분 괜찮던데, 잘 좀 대해주세요.""장 청장님, 저는 좋은 사람이 낭패보는 일 없었으면 합니다."장모운은 진시우의 말을 냉큼 알아듣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였다."당연하죠,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었습니다."그제서야 진시우는 모든 일을 마치고 교장실을 나갔다. 그리고는 좀있다 아까 말한대로 하천우가 잘 이행하는지 보러 갔다.교장실에는 이양공등 몇몇이 남아서 멀뚱멀뚱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이 선생, 이후부터 자네한테 그 정유희라는 학생 잘 부탁하겠네."장모운은 얼이 반쯤 나가있는 이양공을 보더니 엄숙하게 얘기했다."잘 해봐, 자네 이번에 큰거 하나 해낸거야."이양공은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왔는지 장모운의 말에 씩씩하게 답했다."네! 명심하겠습니다."장모운은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 옆에 걸려있는 부창정
그한테 있어 진시우의 말은 마치 성경속의 진리와도 같이 느껴졌다.정유희의 일도 끝났겠다 진시우는 곧장 정천회로 발걸음을 옮겨 상 어르신과 회합했다.여기에는 손호도 있었다. 손호는 진시우 덕에 정천회에 와서 무도를 수련할수 있었기에 와보면 종종 있었다. 사실 손호에게 있어 이만한 기회가 없었었으니 손호는 엄청 소중하게 여겼다.그래서 아침일찍이 와서 저녁 늦게까지 수련하군 했다.비록 계회왕은 이런 손호가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했지만 진시우의 요구가 있었으니 더이상 뭐라 하지는 못하고 그냥 그러러니 했다.상 어르신도 진시우라면 두말없이 오케이였다. 진시우가 없었다면 강양상회는 이미 조씨 가문한테 박살이 났을거다. 허나 지금 위기는 해소되였고 되려 진시우의 도움으로 더욱 높이 발돋움하여 있었다."진 선생님, 내가 볼때 이 하씨 가문 말입니다,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건데 이왕이면 우리가 먼저 선손을 쓰는게 어떻습니까?"양백수는 두눈에 살기로 가득차 있었다. 고작 하씨 가문이라며 일말의 두려움도 없었다.예전 같으면 절대로 이런 무례한 말을 하지 못했을거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함부로 지껄였다간 화를 입기 쉽상이기에.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옆에는 진시우가 있었고 또한 상 어르신도 두눈 부릅뜨고 지키고 있었기에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혹시 양 회장님 하씨 가문이랑 무슨 악연이라도...?"진시우는 슬며시 웃으며 물어 보았다."네? 그건 아닙니다.""그러면 굳이 우리가 먼저 손을 쓰는자는 것이...""당연히 진 신의님을 건드렸으니 본때를 보여주자는 거죠!""..."진시우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양백수를 보았다. 양백수가 진시우에 대한 신임은 거의 무조건적이였다.잠시 고민을 마친 진시우는 이내 말했다."굳이 그리 급해 할거는 없고요, 내가 볼때 하씨 가문에서 또 금방 쳐들어 올거 같으니 그때가서 다시 보자는 말입니다.""한번 해보자면 기꺼이 맞아주죠."양백수는 급급히 외쳤다."그때가면 꼭 좀 날 불러주세요!"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