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15화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김소한의 소리가 다급히 들려왔다.

"진 선생님, 큰일 났습니다! 어서 학교로 와주세요!"

진시우가 듣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유희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그게...... 말하려면 길어요. 지금 유희가 이미 교장실로 불려 간 상태이고,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교장실?

진시우가 잠깐 멍해지더니 바로 진정을 되찾고 "지금 바로 갈게요. 제가 도착하는 동안 누구든 교장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저에게 알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소한이 격동되어서 대댑했다.

"알겠습니다!"

통화가 끝난 후, 진시우의 눈빛은 아주 냉담했지만 여봉선은 진시우에게서 방출되는 차가운 기운을 절실하게 느꼈다.

진시우가 갑자기 차분한 말투로 "위 대장님이 구미대의 교장을 아실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여봉선이 바로 "그건 위 대장님께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제가 한번 물어볼까요?"라고 되물었다.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 먼저 학교로 출발할 테니 위 대장님에게 물어봐 주세요. 혹 모르신다면 권리가 크고 구미대 교장을 상대할 수 있는 분을 찾아 그쪽으로 보내주세요."

여봉선은 순간 깨달았다. 보아하니 교장이 눈에 뵈는 게 없어 진시우를 건드린 게 분명했다.

그녀는 바로 대장 위만성을 찾으러 갔다.

구미대 교장의 신분 지위는 장무사의 부팀장보다도 더 높았다.

......

구미대학교, 교장실.

교장 부창정은 그의 앞에 서 있는 정유희를 차갑게 바라보고 있었다.

부창정의 옆에 앉아있던 정유희의 지도원이 애석한 표정을 지으며 정유희를 향해 입을 열었다.

"유희야, 너 성적도 좋으면서 왜 스스로 타락해지는 삶을 선택한 거야?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그런 상도덕이 없는 짓을 하다니! 너 그게 학교에 먹칠하는 거라고. 학교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가져다주는지 알기나 해?"

정유희의 얼굴색이 아주 창백했다. 하지만 눈에는 전혀 주눅이 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쥔 채 굳건한 말투로 대답했다.

"저 스폰 받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