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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3화

진시우는 하나도 놀라운 기색이 없었다.

워낙에 운강시가 동해랑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했고 동해로 진입하려먼 운강은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거니 연계가 깊을 거다.

만약 각 세력들이 지방의 대변인을 찾을때 첫순서로 운강의 사람들로 채워지기 마련이니 이건 불보듯 뻔한 도리였다.

"나도 동해의 큰 세력들이랑 마찰이 생기는건 가급적이면 기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건 하씨 가문이 어떻게 하는냐에 달려 있는거죠."

위만성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진시우가 어느정도 염두에 두고 있으면 되는 거였다.

이내 진시우는 고개돌려 장모운에게 말했다.

"장 청장님, 그나저나 부창정은 어떻게 할 셈입니까?"

장모운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굽신거리며 답했다.

"네? 아, 네! 제가 잘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모두들 장모운의 정중한 태도에 깜짝 놀랐다. 하긴, 진시우가 보여준 파워가 막강했으니 누구라도 진시우앞에 서면 허리가 절로 굽혀지였다.

"그래요. 그럼 그런걸로 하고, 유희야, 그만 가자."

정유희는 진시우의 말에 곧게 일어나서 뒤따라 나섰다. 뒤돌아 나가던 진시우는 몇걸음 걷더니 순간 멈춰서 고개를 반쯤 돌리더니 말 한마디 남겼다.

"그 이양공이라는분 괜찮던데, 잘 좀 대해주세요."

"장 청장님, 저는 좋은 사람이 낭패보는 일 없었으면 합니다."

장모운은 진시우의 말을 냉큼 알아듣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였다.

"당연하죠,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었습니다."

그제서야 진시우는 모든 일을 마치고 교장실을 나갔다. 그리고는 좀있다 아까 말한대로 하천우가 잘 이행하는지 보러 갔다.

교장실에는 이양공등 몇몇이 남아서 멀뚱멀뚱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선생, 이후부터 자네한테 그 정유희라는 학생 잘 부탁하겠네."

장모운은 얼이 반쯤 나가있는 이양공을 보더니 엄숙하게 얘기했다.

"잘 해봐, 자네 이번에 큰거 하나 해낸거야."

이양공은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왔는지 장모운의 말에 씩씩하게 답했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장모운은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 옆에 걸려있는 부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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