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아침, 아버지에게 대통 욕사발을 뒤집어쓴 하경홍은 쓸쓸하게 다시 운강으로 되돌아 왔다.하씨 가문의 실질적인 주인이자 강력한 실력자이기도 한 하응천은 집안에서는 거의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었다. 그의 말이라면 곧 법인 거다. 집안 성원가운데서 그 누구도 감히 거역할수 없는 파워와 권위를 지녔다.당연 하경홍도 마찮가지 인 거다. 애초 가문을 리드할수 있었던 거도 아버지의 지지하에서 가능했던 건데 지금은 이런 불미스런 일이 생겼으니 자격이 박탈당해도 할 말이 없었다.아무리 가문의 내부에서 자신만의 사람을 대거 거느린다 해도 아버지의 말 한마디면 옴짝달싹 못하고 따라야 하는 신세였다. 집에 도착한 하경홍은 때마침 동생인 하경용과 마딱뜨렸다.가문내부의 권력구도로 보게되면 결코 온화하다고 할수 없었다. 아버지인 하응천은 비단 각 자녀지간의 권력투쟁을 막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더 지지하는 눈치였다.가문의 내부에는 일말의 투쟁도 없는건 비합리적이다 여겼다. 다만 너무 격렬하게 투쟁이 진행되지 않는선에서 적당하게 서로서로 견제하는 구도가 제일로 합당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이런 식으로 런자녀들이 경쟁의식과 진보의식을 독촉하려는 생각이였다.그렇기에 소위 적당한 선이란 다만 서로 죽이지만 않았을뿐 하씨 가문의 내부 성원들끼리는 결코 단합적이지 않았다."왔어요?"하경용은 씨익 거리며 음흉한 미소를 내보였다. 그는 자신의 말을 무시하는 하경홍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비켜."하경홍은 지금 누구랑 얘기하고 싶은 심정이 아니였다. 그는 음침한 어조로 거칠게 말을 뱉었다."에잇~ 형 그러지 말고 날좀 봐봐요. 그 동영상... 재미있던데, 천우 그 녀석 큰일을 벌였더군요."하천우라는 말에 하경홍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하씨 가문은 이딴 일로 기울어질 가문이 아니였다. 다만 워낙에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인지라 누구 말밥에 오르기는 딱이였다.하경홍은 화를 가까스로 참으면서 얘기했다."가문 내부회의를 열려고 하는데 미리 알고 있어. 리더 자리를 내놓아야 할거
기타 가문의 성원들은 당연 할수 있는 말이 없었다. 이미 결정난 사항에 대해서 운운하는 것도 좋지 않았다. 다만 겨우겨우 평정심을 유지하며 회의실에서 걸어 나갔다. 하경홍의 안색도 의외로 차분했다. 다만 동생인 하경용을 힐끔 살피고는 눈매를 아래로 휘었다.동생이여서 그런지 하경용은 본인이 무슨 생각을 하던 얼굴에 다 나타나 있는 사람이였다. 형인 하경홍과는 달리 서툰 면이 많았고 마음 씀씀이도 깊지 못했다.하경용은 무슨일이 있는지 표정이 그렇게까지 좋아 보이지 못했다. 가문의 리더자리를 그토록 탐내던 녀석이 웬일로 담담했다. 필시 무슨 난관에 닥친게 뻔했다.하경용은 여직 자리에 남아있는 하경홍을 아니꼽게 바라보았다."형, 내가 새로운 리더로서 그만 나가달라는데, 안 들려?"하경홍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리에서 조용하게 일어나더니 곧장 회의실에서 나갔다.하경용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부터 가문은 그의 손아귀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하게 하리라 다짐했다. 설사 아버지인 하응천이 있더라도...그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갤러리를 뒤졌다. 이내 사진 한장을 찾아내더니 찬찬히 관찰하였다.사진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정유희였다. 만약 진시우가 봤더라면 펄쩍 뛰고도 남을 일이였다.이내 휴대폰의 화면에는 "엄 선생님"이라는 이름이 떴다. 동해에서 걸려오는 전화였다."엄 선생님."하경용은 정중하게 전화를 받았다. 설사 면대면으로 대화는 것이 아니더라 꽤나 조심스레 통화하고 있었다."사진속에 사람,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엄 선생님은 엄숙하게 물었다."구미대학에 있습니다. 제 조카녀석이 글쎄 사진을 찍어서 이러저리 떠돌아 다니며 얘기하더라고요.""애초에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보면볼수록 어딘가 예전에 우리한테 보여주었던 부인님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습니까!""그래서 보내드린 겁니다. 금방 조사해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조사는 우리쪽에서 하는 걸로 하지. 이미 다 생각해둔 것이 있으니."하경용은 멈칫하더니 공경하게 답했
하경용은 채 기뻐하다 말고 이게 웬 상황이냐는듯 외쳤다."도대체 뭐라는 거야? 천인 대고수? 그 것도 두명씩이나?!"그는 앞에 있는 하수인을 옆으로 밀치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발빠르게 향했다.진시우의 명을 받은 양백수와 상 어르신은 지금 막 하씨 가문에 당도하여 난동을 피우고 있었다.하응천도 이미 죽은 마당에 하씨 가문에는 더이상 두명의 천인에 대항할 인재가 없었다. 있어봤자 몇명의 대종사와 무도종사뿐이지 더이상은 없었다.순간 네명의 하씨 가문에 귀속된 대종사가 나타나더니 지붕위에 서서 얘기했다. 넷은 모두 양백수를 알아보고 은근 긴장하고 있었다."양 회장님? 도대체 이게 무슨 일입니까?"양백수는 지붕위에 서있는 대종사를 힐끔 쳐다보더니 지그시 눈웃음을 지었다."차서풍?""네, 저를 여직 기억하고 계시네요. 한때 동해에서 뵌적이 있습죠."넷중 지금 말하고 있는 대종사의 이름은 차서풍이다. 차서풍은 아무리 생각해도 양백수가 대체 왜 이렇게 쳐들어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양백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였다."그래, 한번 본 것도 인연인데 지금 이만 가준다면 굳이 죽음은 면하게 해주지."진시우는 무릇 하씨 가문의 탑급 무도 인원이라면 모조리 압살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우연찮게 아는 사람을 보았으니 한명정도는 놓아줄수 있다는 심보인 거다. 당연 만약 그 한명이 자신이 현대 처한 처지를 잘 터득한다면.이 말에 차서풍은 그만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 양백수는 그렇다 치고 그 옆에 있는 그한테는 낯선 상 어르신도 느낌상 절대 실력이 약한 사람같지 않았다.지금 하응천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고작 넷이서 두명의 실력자를 상대하는건 필시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그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양 회장님..."차서풍은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려고 했지만 양백수는 일말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그는 곧장 옆에 있는 상 어르신과 함께 공격해대기 시작했다.상 어르신은 번쩍 하더니 이내 하씨 가문의 하수인앞으로 순간이동해 와서 펀치를 날렸다. 순간
...양강정수에서.진시우는 금방 양백수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았다. 하씨 일가에서 하경홍을 제외한 기타 모든 대종사가 완벽히 제거되였다고.전화를 받는 진시우는 한숨을 가볍게 내쉬더니 도리머리를 쳤다.하응천도 없는 마당에 가문의 기둥역할을 하던 대종사도 모조리 처리되였으니 하씨 가문에게 남은거란 다른 가문한테 잡혀 먹히는 결과뿐이였다."오양 선배님."통화를 마친 진시우는 오양진인이 있는 방을 향해 소리쳤다."무슨 일입니까, 진 선생님?"오양진인은 곧바로 문을 열고 나와 부름에 응했다."다름이 아니라 나 곧 구미로 다시 떠날건데 정유희를 잘 부탁한다고요."말하면서 오양진인한테 단약을 하나 건네주었다."자, 이거 받으세요. 비록 육지선인으로까지 올려드릴수는 없겠지만 ‘반선’의 경지는 가능할 겁니다."오양진인은 약을 건네받더니 상기되여 인사했다."감사합니다, 진 선생님!"진시우도 미소로 오양진인의 감사를 회답했다. 비록 한때 적이기는 했지만 현재 진시우의 부탁을 충실히 이행하는 이로서 이만큼의 보수는 넉넉히 지불해 줄수 있었다.이 단약은 태씨 일가의 약재에서 선별하여 만든 약으로 비록 정규적인 단약이랑은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오양진인이 사용하기에는 충분했다.더우기 오양진인은 진법대종사로서 꽤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을 것이다. 모든 진법은 진기를 필요로 하기에 진기가 강하면 강할수록 대응되게 진법도 강하기 마련이다.비록 진시우는 본인도 육지선인의 경지까지 올라가지는 못해서 직접 오양진인한테 어떤 도움은 되기 힘들었으나 이런 단약은 충분히 만들어 줄수 있었다.이 단약의 도움만 있다면 오양진인은 아마 인츰 반선까지 실력의 증장을 맛볼수 있을거다.그뒤 진시우는 강진웅한테도 잠시 들렀다. 유소하가 너무나도 진시우 얘기를 해대는 바람에 한번쯤은 꼭 가서 봐야 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동강성 그쪽에서도 예상하던대로 하씨 가문은 현지의 기타 세력한테 잡아 뜯기는 중이였다.기타 세력들은 마치 썩은 고기만 찾아다니는 하이에나마냥 어느새 하씨 가
사실 임호군이 싫은건 절대 아니였다. 다만 진 빚을 끝없이 갚을수는 없는 노릇인 거다.만약 이번에 임씨 일가로 향해서 임호군한테 똑똑히 물어본뒤 여전히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한다면 그냥 LS그룹을 서울의 탑급까지 올려놓는 거로 끝내려 했다.할아버지는 타지로 나간뒤 보통 3개월을 간격으로 한번씩 시골에 다시 찾았다.이번에 되돌아가면 아마 다시 만날수 있을 거다. 때마침 다른 물어보고 싶은 것들도 있고 시간적으로 딱 맞아 떨어졌다.정천회에서 나온뒤 진시우는 먼저 장무사에 가서 강천을 찾았다."강 팀장님, 저번에 부탁했던 다이아몬드 구슬을 어떻게 되였어요?"강천은 진시우의 말을 듣자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금방이면 사람을 시켜 가져오게 하겠습니다."요며칠 너무 바빴는지 진시우의 부탁을 까맣게 잊어먹고 있었다. 진시우가 얘기를 꺼내서야 생각이 났다.진시우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는 잠시 기다리다 문뜩 뭔가가 떠올랐다."강 팀장님, 아니면 하나 더 준비해 줄수 있어요? 돈을 지불할 께요.""에잇~ 우리 사이에 뭔 돈입니까? 이건 저에대한 모욕입니다.""네? 아... 그런 뜻은 아니였고요... 당연 저한테 선물하겠다는 말이면 전 아싸, 땡큐입니다, 하하!"진시우는 머쓱해서 웃었다. 공짜로 준다는데 마다할 사람은 없을 거다."반날 쯤이면 도착할 거랍니다. 괜찮으시다면 장무사에서 쉬다가 가세요."시간도 좀 남았겠다, 진시우는 곧바로 위만성의 사무실로 향했다.위만성은 막 소홍영이랑 뭔가 의논하던 중이였다. 그는 진시우가 사무실에 들어서는걸 보고 얼굴에 희색이 돌더니 얘기했다."여기에는 어쩐 일입니까, 진 선생님!""강 팀장님 보러 왔다가 잠간 들렀습니다. 무슨 일 있습니까?""큰일은 아니고요... 하하..."위만성은 넌지시 말하다 순간 표정을 바꿔 정색하였다."사실 지금 소홍영이랑 지금 비여있는 부조장을 누구한테 맡겨야 하나 의논하고 있었습니다.""때마침 잘 왔네요, 진 선생님이 건의 좀 줘보세요.""저요? 이거
"반선이요? 정말인가요? 저희야 당연히 괜찮죠!"위만성은 한치의 고민도 없이 즉각 동의하였다. 지금 대종사까지 고민하는 상황에 반인이면 당연히 ‘오케이’인 거다."태씨 가문의 웅 어르신 말입니다. 혹시 아세요?""들어본 적은 있습니다만, 근데 태씨 일가랑 악연이 아니였나요?""네... 그런데 뭐, 웅 어르신과는 꽤 괜찮은 사이입니다. 사람이 듬직하고 믿을 만한 사람이거든요."저번에 유수환이 난관에 닥쳤을때 바로 웅 어르신이 나서서 도와준 거였다. 만약 그때 웅 어르신이 나서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만양건설도 없었을 거다.이 인정은 진시우가 항상 맘속 깊이 음각하고 있었다."꽤 괜찮은 사람이니 직접가서 여쭤보는걸 조언합니다.""이렇게까지 말한다면 꼭 가서 한번 말을 꺼내봐야겠네요."위만성도 진시우의 건의로 웅 어르신을 기억해 두었다.그렇게 얼마뒤 강천에게 부탁했던 다이아몬드가 드디여 도착하였다. 이건 적으마치도 금방 채집해내서 곧바로 가공한 물건으로 그 가치가 어마어마 했다. 겉보기에는 닭알마냥 큰 구슬은 마치 물방울마냥 깨끗했고 반짝반짝 빛이 났다. 보아하니 뛰여난 가공기술이 한껏 돋보이는 다이아몬드 구슬이였다.진시우는 다이아몬드을 받아들이고 곧장 운양시로 향했다.아직 퇴근시간도 아니니 진시우는 두말없이 LS그룹으로 들어갔다.회사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김석우랑 마딱뜨렸다. 김석우는 진시우를 보더니 반응이 오지 않았는지 잠시 멈칫하다 이내 다가오며 소리쳤다."진 팀장? 요근간에 대체 뭐하고 계시던 거였습니까?""김 부장님이군요. 별거 없었습니다, 그냥 회사를 위해 이리저리 뛰여다녔습죠."김석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였다. 남자들이야 항상 사업으로 바쁘다네 뭐 이런 말들을 자주 하니 그냥 그러러니 했다. 임아름의 당부가 없었다면 진작에 연락을 했을 거다.필경 여동생이 진시우에 대해 적당히도 알아보았건만 소식이 없었다. 그런 김석우 본인도 이리저리 찾아다녔지만 도통 찾을수가 없었다. 워낙에 진시우가 한곳에 잘 머물러 있지 않으니 당연한 거이
"무슨 일인데?"도대체 어떤 사람이 와서 행패를 부렸다는지 궁금했다. 원래대로라면 현재의 운양은 이미 진시우의 노력으로 누구도 감히 쳐들어 올수 없는 강력한 성벽을 쌓아올렸는데 말이다.주씨 가문의 주진원도 뒤를 봐주고 있었고 구미 그쪽에는 주안현이 언제든 도움을 줄수 있었는데, 설사 녕씨 가문이라고 해도 이미 진시우가 한바탕 휩쓸어 간뒤 더이상 나댈 일도 없었다.지하세계는 곽동현도 받쳐주어 문제가 될게 없었고 무도에 관한 거라면 유씨 가문도 진시우편이였다.이렇게 방방곳곳 모두 진시우 사람들로 가득차있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감히 그룹에 손을 댈수 있는지 의아했다."자칭 천성자본의 펀드매니저가 우리 회사에 와서 계속 투자하겠다는 거에요."천동은 차근차근 얘기해나갔다."우리 회사가 뭐 자본이 필요한 거도 아니고 지금 현 상황에서 뭔 투자에요, 안그래요?""그래서 아름이 누나가 계속 거절하는데 끝없이 매달리는 거있죠! 반드시 투자해서 이익을 나눠가지겠다는 뭐 그런 심보인듯 해요.""뭔 그런 사람이 다있어? 그럼 쫗아내면 되는거 아니야?""그럼 또 안되는게 이 천성자본있잖아요, 교토에의 어느 큰 세력이더라고요. 자본실력이 막강해요!"교토...?진시우는 눈썹끝을 내리면서 고민에 빠졌다. 교토의 사람들이 굳이 이런 작은 곳까지와서 투자 유치를 한다? 뭔가 수상했다.이건 뭐 갑부가 구태여 시골까지 내려와서 근본 면복도 없는 어린애한데 돈다발을 쥐어 주는거랑 차이가 없는 행위였다. 가소로웠고 더우기 이해가 않될 정도로 수상했다.교토의 조씨 가문 사람을 죽여버린지 언제라고 벌써부터 다른 교토의 자본이 LS그룹을 탐내는 건지 무척이나 의심이 되였다."게다가 있죠, 그 사람 엄청 더러원 눈빛으로 아름이 누나를 보더라고요! 형, 가만이있을거에요? 나라도 한대 때렸겠다!"팍-진시우는 그말에 천동의 이마를 가볍게 튕기였다."뭐라는거야?! 쓸떼없는 소리는 그만한고 그말 일봐, 알겠으니깐. 내 이제 임 대표를 따로 만나서 얘기해봐야겠어.""사실이라고요, 형
진시우는 혼자 궁시렁대는 이희주를 뒤로한채 곧장 임아름의 사무실로 들어갔다.사무실에서.임아름은 지금 누군가 사무실에 들어온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채 문건들을 뒤적거리며 회사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진시우가 코앞까지 걸어와서야 진시우를 발견하고 얼굴에 화색이 돌며 진시우를 맞아주었다."어쩐 일이야?""임 대표, 나 여기 회사 직원이잖아, 여기에 오는게 뭐 이상한 일도 아니고.""당연히 이상한 일이지!"임아름은 진시우를 보자 입이 금새 뾰로퉁해서 말했다."서울 갑부의 딸까지 곁에두고 여기에는 웬일이냐고? 난 작디작은 LS그룹의 대표일 뿐인데?"분명 질투의 말이였다. 이에 진시우는 팔짱을 끼더니 말했다."내가 진짜 그랬다면 여기에 오지도 않았어! 여기야 말로 내 집이라고."임아름은 그제서야 눈매를 부드럽게 휘어 보이고는 말을 이었다."그러니깐 무슨 일로 왔어?"진시우는 천성자본에 관해 전해들은 일을 몇마디 꺼내고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그 펀드매니저라는 그분 어디에 있어? 내가 한번 가서 얘기나눠보려고."임아름은 그 펀드매니저란 말에 벌써부터 머리를 싸잡고 얘기했다."무슨 얘기를 하려고 그래? 끝도 없이 늘어지는 그 사람을 무슨 수로 쫓아낸다고!"진시우는 슬쩍 웃었다."우리 임 대표님이 기꺼이 나를 믿어 준다면 나도 꼭 일을 해결하고 말지! 그러니 날한번 믿어봐라고!"임아름은 한참을 고민했다. 진시우가 저리도 성심성의껏 얘기하는걸 봐서는 충분히 한번쯤 기회를 주고 싶었다. 사실 그녀도 진시우가 근래의 성장을 보아내고 확실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서울 갑부의 호감을 얻어냈다는 거 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거니. "진짜로 하는 말이야?"임아름은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 보았다.진시우는 그말에 머리를 끄덕이였다."진짜지! 날 못믿어서 그래?"결국 임아름은 진시우한테 한번 맡겨보기로 했다. "만약 저 펀드매니저를 성공적으로 쫓아내면 내가 인센티브를 넉넉히 챙겨줄게! 잘해봐!"그러다 임아름은 한마디 더 보탰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