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27화

이튿날 아침, 아버지에게 대통 욕사발을 뒤집어쓴 하경홍은 쓸쓸하게 다시 운강으로 되돌아 왔다.

하씨 가문의 실질적인 주인이자 강력한 실력자이기도 한 하응천은 집안에서는 거의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었다. 그의 말이라면 곧 법인 거다. 집안 성원가운데서 그 누구도 감히 거역할수 없는 파워와 권위를 지녔다.

당연 하경홍도 마찮가지 인 거다. 애초 가문을 리드할수 있었던 거도 아버지의 지지하에서 가능했던 건데 지금은 이런 불미스런 일이 생겼으니 자격이 박탈당해도 할 말이 없었다.

아무리 가문의 내부에서 자신만의 사람을 대거 거느린다 해도 아버지의 말 한마디면 옴짝달싹 못하고 따라야 하는 신세였다.

집에 도착한 하경홍은 때마침 동생인 하경용과 마딱뜨렸다.

가문내부의 권력구도로 보게되면 결코 온화하다고 할수 없었다. 아버지인 하응천은 비단 각 자녀지간의 권력투쟁을 막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더 지지하는 눈치였다.

가문의 내부에는 일말의 투쟁도 없는건 비합리적이다 여겼다. 다만 너무 격렬하게 투쟁이 진행되지 않는선에서 적당하게 서로서로 견제하는 구도가 제일로 합당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런자녀들이 경쟁의식과 진보의식을 독촉하려는 생각이였다.

그렇기에 소위 적당한 선이란 다만 서로 죽이지만 않았을뿐 하씨 가문의 내부 성원들끼리는 결코 단합적이지 않았다.

"왔어요?"

하경용은 씨익 거리며 음흉한 미소를 내보였다. 그는 자신의 말을 무시하는 하경홍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비켜."

하경홍은 지금 누구랑 얘기하고 싶은 심정이 아니였다. 그는 음침한 어조로 거칠게 말을 뱉었다.

"에잇~ 형 그러지 말고 날좀 봐봐요. 그 동영상... 재미있던데, 천우 그 녀석 큰일을 벌였더군요."

하천우라는 말에 하경홍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하씨 가문은 이딴 일로 기울어질 가문이 아니였다. 다만 워낙에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인지라 누구 말밥에 오르기는 딱이였다.

하경홍은 화를 가까스로 참으면서 얘기했다.

"가문 내부회의를 열려고 하는데 미리 알고 있어. 리더 자리를 내놓아야 할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