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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화

진시우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바로 주제를 바꾸었다. "저 며칠 후 온양에 한 번 갔다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낙청영이 듣더니 몸이 순간 굳어졌다. 그러고는 잠깐 침묵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네. 그럼 언제 다시 구미시로 돌아오시는 거죠?"

사실 그녀는 진시우가 온양시로 돌아가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곳에는 그녀를 질투하게 하는 여인이 있었으니까.

외모 방면이든 능력 방면이든, 그녀는 모두 LS그룹의 사장에게 지지않을 자신이 있었다.

게다가 성격 방면에서는 그녀가 더 대범했고.

유일하게 이길 수 없는 거라면 아마도 나이일 것이다.

서로 막상막하인 상황에서 나이가 승부를 가르는 중점으로 되었다.

비록 그녀도 스물여섯 일곱에 불과했지만, 상대방은 그녀보다 두세 살이나 더 젊었으니.

진시우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다 낙청영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자 진시우가 다시 입을 열었다.

"며칠만 좀 더 신경 써주시고, 전성 인터내셔널을 LS그룹에 맡기세요."

낙청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기회를 봐서 LS그룹과 인수인계할게요."

"그래요.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휴식도 하시면서 일하세요. 돈은 벌어도 벌어도 있는 거니까."

진시우가 일어나면서 말했다.

이에 낙청영이 진시우를 쳐다보며 웃더니 "진 대표님은 007의 즐거움을 몰라요."라고 말했다.

"007...... 조만간 급사할 겁니다."

진시우는 농담 한마디를 던지고는 낙청영의 사무실을 떠났다.

그러나 과거 낙신에 비견되는 여인이라고 불렸던 낙청영은 그가 떠난 뒤 실의에 빠진 기색을 드러냈다.

"임아름이 도대체 뭐가 좋다고......"

낙청영은 불만에 가득차 한마디 중얼거렸다. 그러고는 업무를 마저 처리하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나온 진시우는 바로 령양제약으로 갔다. 하지만 소천경과 담비강은 그를 상대할 시간도 없을 만큼 바빴다. 드디어 이토록 좋은 기회를 얻었으니 열의에 충만된 듯했다.

그렇게 그곳에서도 재미가 없었는지 진시우는 잠시만 앉아 있다가 다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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