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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8화

“그 일은 시인 씨와 말해 놓은 것이니 시인 씨가 돌아오면 다시 이야기합시다.”

염무현은 불만을 감추지 않고 축객령을 내렸다.

워낙 친하지도 않으니 서로 집적거릴 필요가 없었다.

사실 그때 염무현도 주식 분배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그가 40%를 독차지한 것은 유시인과 소천학의 의지 때문에 마지못해 승낙한 것이다.

염무현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는 성격인 데다가 개인 재산도 이미 놀라운 수준이다.

이 정도 돈을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

만약 염무현이 돈을 벌고 싶다면 전태웅한테 말하면 된다. 자신은 한가하니 친구나 친척이 아프면 찾아오라고 말이다.

환자 한 명을 치료하면 상대방의 개인 재산의 절반을 얻을 수 있다.

돈도 빨리 벌 수 있고 안정적인 일이다. 힘들게 장사를 할 필요가 없다.

사모님 여지윤과 사매 소정아의 체면을 봐서 이렇게 한 것이지, 그는 치유단으로 돈을 벌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염무현은 이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치유단 처방전을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한테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뺏는다는 건 다른 얘기다.

“염무현, 내가 한마디 충고하건대, 사람은 눈치껏 행동해야 해.”

유진강은 떠날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더 건방진 모습이었다.

“자기 것이 아닌 것을 가지면 상처받기 쉽고 힘들어질 것이야. 재능도 있고 포부도 있으나 그로 인해 되레 피를 보는 경우도 있잖아. 네 신분과 능력으로 과욕을 부리는 것은 위험해. 마지막으로 말할게. 주식을 양도하면 우씨 가문이 너를 지켜줄 거야!”

염무현의 표정은 점점 차가워졌다.

“협박하는 거예요?”

“선의의 충고야!”

유진강이 말했다.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도 어쩔 수 없다. 우리 조카 시인이가 지켜주지 않았다면 너는 안성시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을 것이야. 심지어는 이미 목숨을 잃었을지도 몰라! 절대 분수에 넘치는 생각은 하지 마. 우리 유씨 가문의 딸은 이름도 없는 외지인에게 시집갈 수 없어. 집안이 비슷해야 하는 건 가장 기본적인 요구 사항이야.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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