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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2화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

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

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

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

조금 후, 또 성공했다!

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

“한 번 더 해봐!”

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

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

“무슨 뜻이야?”

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

“고마워요.”

“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

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

“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

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

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

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

“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

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

“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

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

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

결과는 실패였다.

“왜?”

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

“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

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

역시 악마는 역마다!

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

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

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

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

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

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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