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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최강 이혼남
신의: 최강 이혼남
Penulis: 시하

제1화

“신의님, 부디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십시오! 여자 때문에 포기할 자리가 아닙니다. 신의님만 원하시면 모델이고 배우고, 설사 한 나라의 공주라고 해도 다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서해 교도소, 이곳은 세계적으로도 대단한 거물만 가두기로 유명한 특별한 교도소이다.

철창 앞에서 한 노인은 한참 젊은이에게 연신 굽신대면서 애원하고 있었다. 노인은 상업계의 선두 주자인 전태웅이었다. 그는 한 나라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재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단호하고 매정하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글쎄 염무현을 위해 아무 죄명이나 쓰고 복역하러 왔다. 정말이지 듣도 보도 못한 희귀한 상황이다.

전태웅의 뒤로 교도소 내의 모든 교도관과 죄수들이 줄을 지어 한 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 염무현을 붙잡기 위해서 말이다. 그는 죄수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을 제패했다.

염라대왕. 생사부와 같은 의술을 가졌다고 하여 붙여진 염무현의 별명이다. 그의 손에는 두 개의 검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목숨을 살리는 메스이고, 다른 하나는 목숨을 앗아가는 비수이다. 어쩌면 생사검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평화로운 세상에서 그는 생의 신이 될 것이고, 전란의 불꽃이 튀는 세상에서 그는 사의 신이 될 것이다.

“하아, 당신은 몰라요...”

철창 앞에서 염무현은 우뚝 서 있었다. 머릿속에는 저도 모르게 한 여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바로 그의 아내 양희지의 모습 말이다.

4년 전의 결혼식장에서 양희지는 흑심을 품고 신부 대기실에 쳐들어간 변태 때문에 험한 일을 당할 뻔했다. 다행히 처남이 술병으로 변태의 머리를 내리친 덕분에 그녀는 무사할 수 있었다.

아내를 지켜주지 못한 건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한 염무현은 처남 대신 교도소에 들어갔다. 지난 4년 동안 비웃음으로 가득한 세상을 혼자 버텨내야 했을 양희지를 떠올리면, 아무리 신으로 숭배받는 그라고 해도 가슴이 답답한 것이 숨이 잘 올라오지 않았다.

“희지는 특별한 사람이에요. 그만큼 우리가 나누는 감정도 소중하죠. 명예와 권력같이 세속적인 것은 우리의 감정과 비교할 수 없어요. 내가 살아 있는 한, 희지는 무조건 이 세상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야 해요.”

전태웅은 일이 이렇게 될 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미리 준비해 둔 서류봉투를 꺼냈다.

“그러시다면 저희가 준비한 선물이라도 받아주십시오. 봉투 안에는 히스턴 호텔의 지분, 신영은행의 블랙카드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신의님이 이런 걸 싫어하신다는 건 잘 알지만, 바깥세상은 이곳과 많이 다릅니다. 그러니 부디 저희의 성의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이 작은 서류봉투 하나만으로도 염무현은 웬만한 국가보다 부유해질 수 있었다.

그는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전태웅은 그가 받아줄 때까지 귀찮게 굴 기세였기 때문이다. 이곳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이었다.

이때 전태웅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보탰다.

“참... 제가 마음의 빚을 진 고마운 분이 요즘 심하게 아프다는데, 그 딸아이가 혹시 신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저한테 말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신의님 생각은 어떠신지...”

“알았어요, 조만간 가볼게요.”

“감사합니다, 신의님! 그럼 신의님의 번호를 알려주도록 하겠습니다!”

“시간도 늦었으니, 난 이만 나가볼게요.”

염무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미련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교도관과 죄수들은 한껏 아쉬운 눈빛으로 목청껏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교도소 출구.

굳게 닫힌 철문이 열리고, 염무현은 색 바랜 천 가방을 든 채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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