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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4화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

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

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

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

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

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

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

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

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

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

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

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

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

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

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

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

안된다!

절대 안 된다!

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

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

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

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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