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은 시인 씨와 말해 놓은 것이니 시인 씨가 돌아오면 다시 이야기합시다.”염무현은 불만을 감추지 않고 축객령을 내렸다.워낙 친하지도 않으니 서로 집적거릴 필요가 없었다. 사실 그때 염무현도 주식 분배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그가 40%를 독차지한 것은 유시인과 소천학의 의지 때문에 마지못해 승낙한 것이다.염무현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는 성격인 데다가 개인 재산도 이미 놀라운 수준이다. 이 정도 돈을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 만약 염무현이 돈을 벌고 싶다면 전태웅한테 말하면 된다. 자신은 한가하니 친구나 친척이 아프면 찾아오라고 말이다. 환자 한 명을 치료하면 상대방의 개인 재산의 절반을 얻을 수 있다.돈도 빨리 벌 수 있고 안정적인 일이다. 힘들게 장사를 할 필요가 없다. 사모님 여지윤과 사매 소정아의 체면을 봐서 이렇게 한 것이지, 그는 치유단으로 돈을 벌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염무현은 이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치유단 처방전을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한테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뺏는다는 건 다른 얘기다.“염무현, 내가 한마디 충고하건대, 사람은 눈치껏 행동해야 해.”유진강은 떠날 생각이 없었고 오히려 더 건방진 모습이었다. “자기 것이 아닌 것을 가지면 상처받기 쉽고 힘들어질 것이야. 재능도 있고 포부도 있으나 그로 인해 되레 피를 보는 경우도 있잖아. 네 신분과 능력으로 과욕을 부리는 것은 위험해. 마지막으로 말할게. 주식을 양도하면 우씨 가문이 너를 지켜줄 거야!”염무현의 표정은 점점 차가워졌다. “협박하는 거예요?”“선의의 충고야!”유진강이 말했다.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도 어쩔 수 없다. 우리 조카 시인이가 지켜주지 않았다면 너는 안성시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을 것이야. 심지어는 이미 목숨을 잃었을지도 몰라! 절대 분수에 넘치는 생각은 하지 마. 우리 유씨 가문의 딸은 이름도 없는 외지인에게 시집갈 수 없어. 집안이 비슷해야 하는 건 가장 기본적인 요구 사항이야. 게다가
옷차림이 산뜻한 젊은이가 오만한 걸음걸이로 걸어왔다.유진강은 얼굴이 붉어지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넌 또 누구야?”소정아는 무례하게 질문했다.오늘 불청객이 너무 많았다. 하나같이 싫었다. “자기소개하자면 나는 윤문호라고 해.”젊은이는 교만한 얼굴로 턱을 높이 쳐들고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였다. “나의 아버지는 바로 천강종의 장로야. 사람들은 유리 아버지를 철타 권신이라고 존칭하지.”염무현이 살짝 눈썹을 추어올렸다. 천강종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은 듯했다.유진강이 말했다. “문호 도련님의 또 다른 정체는 바로 시인이의 약혼자야. 도련님은 젊은 나이에 이미 천강종 젊은 세대를 이끌고 있고 무림계의 후배 중 가장 뛰어난 사람이지. 출신이라든지, 재능이라든지, 모든 면에서 너 같은 사람이 넘볼 수 있는 게 아니야!”윤문호는 자신도 모르게 들떴는데 더욱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천강종의 이름을 알고 있으리라 믿어. 너와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싫어. 순순히 주식을 내놓든지, 아니면 우리 천강종과 적이 되든지 선택해.”윤문호는 꽤 세게 나왔다.“우리 유씨 가문과도!”유진강도 급히 말했다.염무현은 냉소를 지으며 물었다. “당신들이?”유씨 가문이든 천강종이든 염무현의 눈에 들 주제가 못 된다. “건방져!”윤문호가 말했다. “인마, 죽고 싶어? 감히 우리 천강종에게 무례하게 굴다니, 나의 미움을 사면 어떻게 될지 알기나 하고 이러는 거야? 작은 치유단 하나를 연구해냈다고 네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거 같아? 남을 업신여길 수 있다고 생각해? 웃기고 있네, 넌 아직 멀었어! 지금 네 태도로 봐서 너는 죽는 길밖에 없어. 말이 통하지 않으니 나도 더는 할 말이 없구나. 각오해!”말을 마치자 윤문호는 돌아섰다.“잠깐만!”염무현이 소리쳐 그를 불렀다.윤문호는 승자의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왜, 마음이 바뀌었어? 이놈아, 난 네가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서 어떻게 너를 혼내줄까 생각 중이었어. 그랬더니 벌써 겁을 먹었
쿵!윤문호는 그대로 대문 밖에까지 날려가 계단에 심하게 떨어졌다.쿵쿵!또 밑에까지 굴러떨어져 그의 명품 옷은 구멍이 났고 흙투성이가 되었다. 극심한 고통에 윤문호는 땅바닥에 웅크린 채 몸을 실룩거렸다.지금 그의 모습은 더없이 초라했다. 유진강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염무현이 사람을 때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것도 윤문호가 자신의 출신을 밝히고 협박을 한 뒤에 말이다. 천강종 대 장로의 아들까지 때리다니, 유진강은 염무현이 미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옛말에 사람을 때려도 뺨을 때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윤문호 같은 비범한 출신의 큰 도련님은 체면을 중시한다.자신이 업신여기는 녀석이 자기의 뺨을 때리는 것을 그는 참을 수 없었다. 그것도 약혼녀 집안의 어른들 앞에서 말이다. 윤문호는 이미 염무현이 죽을 만큼 싫을 것이다.그를 팔 등분 해서 마음의 한을 풀고 싶었다.이 원한은 제대로 맺었다. “염무현, 너 미쳤어?”유진강은 놀라고 화가 나 염무현을 노려보고는 재빨리 몸을 돌려 문밖으로 뛰어나갔다.“문호 도련님, 어떠세요, 괜찮으세요?”유진강은 급히 윤문호를 일으켜 세우고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눈이 멀었어? 내 상처가 보이지 않는 거야?”윤문호는 고마워하기는커녕 욕설을 퍼부었다.유진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윤문호가 매를 맞았으니 그들 유씨 집안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윤문호가 이곳에 나타난 것은 최근 유시인이 이름 없는 사내와 가깝게 지낸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약혼자로서 윤문호는 당연히 참을 수 없었다.그는 나서서 태도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쓰레기를 걸러내고 약혼자의 권리를 쓰려 했다.하지만 이 일은 원래 유씨 집안이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윤문호가 직접 나서게 한 것은 유씨 집안의 실수인 셈인데, 윤문호가 뺨까지 맞았으니 유씨 집안은 책임이 있기 마땅하다.“염무현, 너 죽었어!”유진강은 윤문호에게 말대꾸도 못 하고 염무현에게 화를 풀었다.지난번 칼 사건 이후 유진강은 염무현에 대해 아무런
유진강은 무방비로 있어서 한 번 비틀거렸다.윤문호는 험악한 표정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씩씩하게 걸어갔다.빠른 걸음으로 염무현을 향해 달려들었다.“신권 무적...”윤문호는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었다.그가 기억으로 그는 사람과 겨뤄서 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방금은 준비도 안 된 데다 상대방이 얍삽하게 기습했기 때문에 조금 손해를 본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윤문호가 집에서 전해 내려온 수단을 써서 선공하는 것이니 반드시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 쿵!염무현은 가볍게 발길질을 했다. 윤문호의 복부에 명중했다.윤문호는 공격에만 정신이 팔려 조금도 수비하지 않았다.염무현은 물론이고 그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도 쉽게 반격할 수 있었다.윤문호는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어릴 때부터 그의 아버지의 체면을 봐서 모두가 그에게 양보했기 때문이다.설령 그가 큰 허점을 드러낸다고 해도 모두 먼저 공격하지 않았다. 그냥 공격하는 시늉만 하였다. 그리고 적절한 기회를 찾아 윤문호에게 진다.오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윤문호는 자신이 매우 대단하다고 느꼈고 천강종에 자신의 상대가 없다고 생각했다. 쾅!이번엔 더 멀리 날아갔다.마당까지 내동댕이쳐 갔는데 십여 바퀴를 더 굴러 담장 밑에 부딪히고서야 멈추었다.푸!마치 내장을 뒤엎는 듯한 복부의 심한 통증에 그는 걷잡을 수 없이 토하기 시작했다.“이리 와서 이 미친놈을 잡아 문호 도련님에게 넘겨!”유진강이 다급하게 큰소리로 명령했다.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잇달아 무기를 꺼내 들고 돌진해 가려고 했다.“그만!”유시인은 아침밥을 들고 어두운 표정으로 걸어 들어왔다.“누가 감히 덤비면 다 죽일 거야!”그녀의 강한 카리스마는 순식간에 모든 사람을 제압했다.유씨 집안에서 유진강은 항렬이 높지만 유시인은 모든 면에서 그를 압도한다.“시인아, 너 잘 왔다!”유진강이 급히 손을 들어 염무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놈은 너무 건방져. 천강종의 제자인 너의 약혼자, 문호 도련님을 때렸어. 정말 해도 너무해
“우리 유씨 가문의 합작 프로젝트가 윤문호와 무슨 상관이 있어요? 쟤가 삿대질할 자격이 있나요? 여기까지 와서 무현 님을 협박하다니, 여기가 천강종의 거실인 줄 아는 건가요?”유시인은 계속 말했다. “주식의 분배는 저와 무현 님, 소씨 어르신과 함께 토론한 결과이에요. 이미 계약서에 사인했고 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지금 달려와 무현 님에게 공연히 주식을 요구하는 것은 무슨 경우예요? 모두가 당신들처럼 행동한다면 장사를 어떻게 해요? 성실 경영이라는 단어를 이해하고 있나요? 실력이 좋으면 함부로 다른 사람을 위협하고 재산을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천강종보다 더 대단한 조직을 만나면 우리 가문이 평생 힘들게 쌓아온 상업 판도를 모두 남에게 넘겨주겠네요?”이 말이 나오자 유진강은 말문이 막혔다.그가 감히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염무현이 외지인임을 고려했기 때문이다.빽도 없고 안성시에서는 의지할 곳도 없는 사람이 40%를 가져가다니, 그를 괴롭히지 않을 수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윤문호가 질투했기 때문이다.유씨 가문은 천강종의 상대가 아니니 당연히 염무현을 무기로 택할 것이다.어떠한 대가도 들이지 않고 30%의 주식을 되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천강종에게 태도를 밝혀 호감을 얻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하지만 유진강은 염무현이 협력은커녕 사람을 때릴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무엇보다 일이 번거롭게 된 것은 유시인이 염무현의 편을 들었다는 것이다.유진강은 물론 윤문호도 망신당하게 하였다. 자기 약혼녀가 자기를 때린 사람을 공연히 편들고 있으니 체면을 세울 수가 없었다. “유시인, 당장 이놈의 뺨을 때려!”윤문호는 음흉한 표정을 하고서 애써 일어서며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천강종 윤씨 가문이 너희 유씨 가문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이 녀석이 유씨 가문을 가지고 유시인을 협박했다.가족 관념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굴복할 것이다.“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명령해?”유시인은 그를 곁눈질하며 말했다.
그의 체면도 구겨진 것 같았다.“이놈아, 방금 네가 나를 때린 것은 너의 고대 무술 능력자임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니, 무림으로 일을 해결하자.”윤문호는 손으로 그것을 쓰다듬어 좀 펴지게 한 다음에 염무현에게 던졌다.염무현은 두 손가락을 뻗어 그것을 받았다.도전장이었다. 험상궂은 큰 글씨로 쓰여 있었다. “염 씨, 네가 우리 천강종의 도전장을 받았으니 오늘 저녁 안성시 교외의 링에서 보자.”윤문호는 무슨 속셈이 있는 듯한 독기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이기면 오늘 일은 여기까지 할게. 하지만 네가 지면 주식은 물론 치유단의 처방전도 내놓아야 해! 네 목숨도 내 것으로 되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이를 본 유시인은 급해서 말했다. “윤문호, 무슨 꿍꿍이야? 아무 말도 없이 도전장을 던지는 거, 너무한 거 아니야?”윤문호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말하지 않은 건 맞는데, 쟤가 안 받을 수도 있었잖아? 어른이라면 그걸 받았으면 책임져야지. 후회하기엔 이미 늦었어. 우리 천강종의 전서는 저놈이 받고 싶으면 받고, 거절하고 싶으면 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만약 그놈이 도전을 받아들이면 단지 링 위의 싸움일 거야. 하지만 출전을 거절한다면 그것은 우리 천강종의 체면을 깎는 것이니, 그때는 천강종 전체의 분노를 마주하게 될 것이야!”이것을 윤문호가 자신을 위한 핑계일 뿐이다. 염무현이 아까 손을 내밀지 않았으면 또 다른 핑계가 있었을 것이다.유시인은 화가 잔뜩 나서 말했다. “너 진짜 염치없어! 무현 님, 절대 속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처리할게요.”그러자 유진강이 바로 호통쳤다. “유시인, 네 성이 뭔지 잊지 마. 정말 끝까지 가겠다는 거야?”염무현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작은 도전장일 뿐이에요. 제가 처리할 수 있어요.”유시인은 안타까워서 울 것 같았다. “그런데…”그녀는 천강종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철검문은 천강종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다.염무현은 혼자다. 아무리
“무현 님, 이렇게 쉽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했어요.”유시인은 염무현의 결정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윤문호의 비열한 행동에 화가 난 것이다.“이 윤문호는 원래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속이 좁고 의심이 많고 통제 욕이 강해요. 전에 제 고객 중 몇 명이 모두 윤문호의 협박을 받아 곧 계약을 성사할 무렵에 그만뒀어요. 그 사람은 항상 독선적이고 억지를 부리는 타입이에요.”소정이는 옆에서 물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 왜 그 사람과 약혼을 한 거예요? 이건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유시인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대단한 가문이니 어쩔 수가 없었지. 그때 둘째 삼촌이 말한 윤문호는 그야말로 기가 막혔지. 마침 유씨 가문이 어려움에 부딪혔던 때여서 천강종처럼 강력한 외력의 지원이 필요했어. 별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승낙했지. 알고 보니 윤문호는 좋은 놈이 아니었어.”그때 파혼하려고 한다면 조력자인 천강종은 즉시 유씨 가문과 사이가 틀어질 것이다.유씨 집안은 이런 변고를 감당할 수 없었다. 가족의 이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혼사를 감내해야 했다.유시인은 윤문호를 멀리하기 위해 골동품을 경매하는 일을 하면서 매일 밖에서 돌아다녔다.그런데 이 녀석이 또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유시인이 염무현의 파트너가 되자마자 윤문호가 시비를 걸러 왔다.“다행히 그동안 무림의 고수들을 많이 만났어요.”유시인은 연락처를 뒤지며 말했다. “오늘 밤의 링 경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무현 님 걱정하지 마세요. 일은 저 때문에 시작되었으니 제가 끝까지 책임질게요.”염무현은 원래 이런 작은 일은 스스로 쉽게 해결할 수 있으니, 그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하지만 유시인은 이미 전화를 걸고 있었다. “여보세요, 남 어르신, 유시인입니다. 급한 일이 있어서요...링 경기를 하려 하는데 어르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손 어르신이랑 같이 계세요? 잘됐네요, 제가 차를 준비해서 두 분을 안성시로 모시겠습니다. 두 분
도덕용은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건 지난해 일인걸요? 두 달 전에 제가 기록을 또 경신했어요. 지금은 열세 개의 비석입니다!”유시인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도 선배님은 참으로 노익장이시네요. 존경합니다.”“별말씀을요.”도덕용은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실은 이미 들떠 있었다.방 안에는 또 다른 두 명의 어르신이 경외스러운 표정을 하고 었다.두 사람은 동시에 일어나 도덕용을 향해 인사를 했다.“이 두 선배는 남 어르신과 손 어르신이에요. 경기를 도우러 온 조력자예요.”유시인이 소개했다.두 사람이 인사를 했는데 도덕용은 고개만 끄덕이며 화답했다.예의가 아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무림계에서는 실력으로 말을 한다.두 어르신은 마음속에 약간의 불만이 있었지만 표현하기도 애매했다.두 사람은 어색하게 웃었다. 남 어르신이 입을 열었다. “도 사형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우리 둘의 영광입니다.”“시인 씨의 간곡한 부탁을 저버리지 않고 무사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손 어르신이 맞장구를 쳤다.도덕용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저 링 싸움일 뿐이니 너희들은 옆에서 지켜보면 돼. 나 혼자서 상대 선수를 모두 격파하기에 충분해.”두 어르신은 즉시 안색이 변했다.너무 사람을 업신여겼다. 조금의 인정머리도 없었다. “너무 자신 있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혼자 싸움을 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에요.”남 어르신이 호의적으로 말했다.그러자 손 어르신도 말했다. “상대방은 천강종 출신이에요. 절대 얕보면 안 돼요. 우리 둘은 형님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꽤 경험이 있어요. 링에 올라가서 형님 못지않게 할 겁니다. 팀플레이는 호흡이 잘 맞아야 해요.”도덕용은 시큰둥한 얼굴로 고개를 돌고 말했다. “호흡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실력이 없으면 함부로 얘기하지 마. 불복한다면 지금 나와 겨루어 봐도 좋아. 내가 너희 둘을 상대할게. 내 발차기를 막을 수 있다면 방금 한 말을 취소하지.”손 어르신은 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