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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화

그의 체면도 구겨진 것 같았다.

“이놈아, 방금 네가 나를 때린 것은 너의 고대 무술 능력자임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니, 무림으로 일을 해결하자.”

윤문호는 손으로 그것을 쓰다듬어 좀 펴지게 한 다음에 염무현에게 던졌다.

염무현은 두 손가락을 뻗어 그것을 받았다.

도전장이었다.

험상궂은 큰 글씨로 쓰여 있었다.

“염 씨, 네가 우리 천강종의 도전장을 받았으니 오늘 저녁 안성시 교외의 링에서 보자.”

윤문호는 무슨 속셈이 있는 듯한 독기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이기면 오늘 일은 여기까지 할게. 하지만 네가 지면 주식은 물론 치유단의 처방전도 내놓아야 해! 네 목숨도 내 것으로 되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

이를 본 유시인은 급해서 말했다.

“윤문호, 무슨 꿍꿍이야? 아무 말도 없이 도전장을 던지는 거, 너무한 거 아니야?”

윤문호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말하지 않은 건 맞는데, 쟤가 안 받을 수도 있었잖아? 어른이라면 그걸 받았으면 책임져야지. 후회하기엔 이미 늦었어. 우리 천강종의 전서는 저놈이 받고 싶으면 받고, 거절하고 싶으면 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만약 그놈이 도전을 받아들이면 단지 링 위의 싸움일 거야. 하지만 출전을 거절한다면 그것은 우리 천강종의 체면을 깎는 것이니, 그때는 천강종 전체의 분노를 마주하게 될 것이야!”

이것을 윤문호가 자신을 위한 핑계일 뿐이다. 염무현이 아까 손을 내밀지 않았으면 또 다른 핑계가 있었을 것이다.

유시인은 화가 잔뜩 나서 말했다.

“너 진짜 염치없어! 무현 님, 절대 속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처리할게요.”

그러자 유진강이 바로 호통쳤다.

“유시인, 네 성이 뭔지 잊지 마. 정말 끝까지 가겠다는 거야?”

염무현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작은 도전장일 뿐이에요. 제가 처리할 수 있어요.”

유시인은 안타까워서 울 것 같았다.

“그런데…”

그녀는 천강종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철검문은 천강종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다.

염무현은 혼자다.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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