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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좋은 대우를 받았으면 그에 맡게 충실해야지.”

남 어르신은 모든 정세가 도덕용에게 빼앗길까 봐 두려웠다.

그와 손 어르신은 멀리서 왔는데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면 어떻게 마음 편히 사례금을 가져갈 수 있겠는가.

게다가 손 어르신은 그것 때문에 다쳤다.

두 사람은 일찌감치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고 상의했다.

도덕용은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자 유시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 첫판은 남 어르신에게 맡기겠습니다.”

그때 염무현이 소정아를 데리고 다가왔다.

“상대방의 무술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 것 같으니 우리 쪽에서 조심해야 해요.”

염무현이 귀띔했다.

남 어르신은 시큰둥한 얼굴로 말했다.

“이놈아, 너만 눈 있어? 내가 무림을 종횡무진하며 네가 걸어온 길보다 더 많은 링을 치렀으니 네가 일깨워 줄 필요는 없어.”

그는 염무현이 젊어서 그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는다.

게다가 염무현이 이렇게 끼어들어 어렵게 얻은 출전 기회를 놓칠까 봐 걱정이었다.

사실 남 어르신은 염무현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그러기에 당연히 염무현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을 것이다.

유시인은 눈살을 찌푸렸다.

“남 어르신, 염무현 씨가 이렇게 말했으니...”

“괜찮아요. 저에게 다 대처할 방법이 있어요. 이번 판은 제가 이길 것입니다.”

남 어르신은 급히 유시인의 입을 막고 돌아서서 링 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화를 내지 않고 좋은 마음으로 귀띔해 주었다.

“상대 팀의 약점은 오른쪽 옆구리에 있으니 한 방에 잡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남 어르신은 이에 대해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내가 누군데 네놈이 일깨워 줄 필요가 있겠느냐?’

‘만약 정말 이 방법으로 이긴다면 공로는 네 것이냐, 아니면 내 것이냐?’

‘무슨 개뿔의 약점이 오른쪽 옆구리야. 내가 기어이 그의 왼쪽 몸을 공격하려 하겠다.’

자신의 방법으로 승리하면 나중에 다른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을 수 있다.

남 어르신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안달복달하며 상대방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했다.

“이리 와.”

건장한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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