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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도덕용은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건 지난해 일인걸요? 두 달 전에 제가 기록을 또 경신했어요. 지금은 열세 개의 비석입니다!”

유시인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도 선배님은 참으로 노익장이시네요. 존경합니다.”

“별말씀을요.”

도덕용은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실은 이미 들떠 있었다.

방 안에는 또 다른 두 명의 어르신이 경외스러운 표정을 하고 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일어나 도덕용을 향해 인사를 했다.

“이 두 선배는 남 어르신과 손 어르신이에요. 경기를 도우러 온 조력자예요.”

유시인이 소개했다.

두 사람이 인사를 했는데 도덕용은 고개만 끄덕이며 화답했다.

예의가 아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무림계에서는 실력으로 말을 한다.

두 어르신은 마음속에 약간의 불만이 있었지만 표현하기도 애매했다.

두 사람은 어색하게 웃었다. 남 어르신이 입을 열었다.

“도 사형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우리 둘의 영광입니다.”

“시인 씨의 간곡한 부탁을 저버리지 않고 무사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손 어르신이 맞장구를 쳤다.

도덕용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저 링 싸움일 뿐이니 너희들은 옆에서 지켜보면 돼. 나 혼자서 상대 선수를 모두 격파하기에 충분해.”

두 어르신은 즉시 안색이 변했다.

너무 사람을 업신여겼다.

조금의 인정머리도 없었다.

“너무 자신 있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혼자 싸움을 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에요.”

남 어르신이 호의적으로 말했다.

그러자 손 어르신도 말했다.

“상대방은 천강종 출신이에요. 절대 얕보면 안 돼요. 우리 둘은 형님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꽤 경험이 있어요. 링에 올라가서 형님 못지않게 할 겁니다. 팀플레이는 호흡이 잘 맞아야 해요.”

도덕용은 시큰둥한 얼굴로 고개를 돌고 말했다.

“호흡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실력이 없으면 함부로 얘기하지 마. 불복한다면 지금 나와 겨루어 봐도 좋아. 내가 너희 둘을 상대할게. 내 발차기를 막을 수 있다면 방금 한 말을 취소하지.”

손 어르신은 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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