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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3화

원래 그들은 이길 기회가 있었다.

염무현의 표현대로 상대의 오른쪽 옆구리를 공격하면 된다.

기회를 잘 포착하여 일격에 적을 제압하면 된다.

1만 보 양보해서 이기진 못해도 적어도 이렇게 비참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지금 무슨 말을 해도 이미 늦었다.

“천강종. 이뿐만이 아니야.”

염무현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시체를 옮기고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이를 악물고 있던 천강종 제자 몇 명이 이 말을 듣자마자 화를 냈다.

“건방진 녀석.”

“세상 물정 모르는 게. 어디서 일리를 따져.”

“기묘한 기회에 한 번 이긴 것 아니야? 네가 뭔데 우리 천강종에 대해 논쟁할 자격이 있어?”

염무현은 계속하여 비아냥거렸다.

“불복하면 무대에 올라. 말만 하지 말고 실천에 옮겨보던가.”

저 들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천강종의 사람으로서 항상 떠받들겨 지고 존경을 받아왔다.

언제 이렇게 경시와 수모를 당한 적이 있겠는가.

윤문호는 더욱 격노하였다.

“사숙 여러분, 누가 무대에 올라가 저자를 죽이면 아버지한테 여러분에게 잘 사례하라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말을 입 밖에 내자 많은 사람들이 잇달아 태도를 밝혔다.

“제가 가겠습니다.”

“아홉째 사제의 복수를 하는 것은 사형으로서의 저의 의리입니다.”

“제가 가죠. 굳이 칼을 쓸 필요가 있나요. 사형들은 안심하고 무대 아래에서 관전하면 됩니다. 제가 저자의 목숨을 어떻게 잡는지 보세요.”

큰 상을 내놓으면 반드시 용감한 자가 있을 것이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도전하고 싶어 할 것이다.

도덕용은 앞으로 나서며 큰 소리로 외쳤다.

“이놈은 좀 괴상하고 귀종의 수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니 여러분이 섣불리 무대에 올랐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도 선배님에게 맡깁시다.”

윤문호는 듣자마자 일리가 있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도 선배님, 부탁합니다.”

“일이 성사되면 제가 대접을 더 제대로 해드리지요.”

“그럼 미리 윤 도련님께 감사드리지요.”

말을 마치자 그는 오만하게 링을 향해 걸어갔다.

“이봐, 도 선배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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