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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8화

“청순하고 피부가 희고 여린 게 아직 많이 어리지?”

윤문호는 껄껄 웃으며 연신 입술을 핥았다.

“이 도련님은 여린 게 좋아. 이렇게 풋풋한 미인은 내가 제일 눈여겨두고 있어. 물론 유시인처럼 성숙한 미인도 좋아해. 저 둘을 침대로 데려가는 것이 분명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 믿어. 얼음과 불을 동시에 가졌으니 이것이야말로 얼마나 짜릿한가.”

"하하하. 이 몸은 한시라도 기다릴 수가 없구나. 잠자리 행복이 달린 일이니 사숙 여러분, 서둘러야 합니다.”

윤문호는 염무현이 자진하여 내공을 부순 뒤 호텔까지 데려가기로 마음먹었다.

염무현을 문 앞에 무릎을 꿇게 하고 그가 유시인과 소정아를 덮치는 것을 지켜보게 할 예정이었다.

그의 변태적인 심리적 요구를 만족시키고 싶었다.

유시인은 바로 욕을 내뱉었다.

“윤문호 이 개자식아. 꿈이나 꾸라. 이 몸이 오늘 죽는다 해도 네 뜻을 이루게 해주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이미 염무현이 지면 바로 링에 부딪혀 죽을 것이라고 마음을 굳혔다.

소정아는 입을 열어 말렸다.

“시인 언니, 왜 이런 사람에게 화를 내요? 지금 얼마나 날뛰면 나중에 그만큼 낭패를 볼 수 있을 거예요. 사형은 반드시 잘 처리할 거예요.”

유시인은 천진난만한 소정아의 모습을 보며 연신 쓴웃음을 지었다.

염무현이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지금은 1대 10이다.

아니, 20이다.

그리고 많으면 많았지 적진 않다.

혼자서 톱니바퀴 싸움을 상대하기도 힘이 드는데 하물며 패싸움은 더 심할 것이다.

윤문호 같은 개자식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런 사람 앞에서 공연히 규칙을 어기고 체면도 구겨야 한다.

유시인은 생각할수록 자신이 눈이 멀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런 인간쓰레기가 마음에 들어 약혼까지 승낙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의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윤문호를 노려본 염무현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용은 목에 역린이 있어 누군가가 만지면 반드시 목숨이 위험해진다.

염라대왕의 역린은 바로 주변의 가족과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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