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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유시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녀 아빠의 전화였다.

“아빠!”

유시인은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뭐라고요? 둘째 삼촌이 돌아가시고 윤문호도 죽었다고요…윤씨 가문이 유씨 가문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고 한다고요, 왜요?”

“…”

“알겠습니다…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바로 전해주세요.”

전화를 끊고 유시인이 말했다.

“유진강이 조작된 죽음의 단도를 윤 씨 가문에게 주었는데 그 단도로 인해 윤문호가 죽었어요. 유진강은 격분한 윤박의 명령으로 그 자리에서 사살당했어요.”

전혀 놀라지 않은 염무현은 덤덤하게 말했다.

“이상할 거 없어요. 그것은 원래 사악한 칼이니까요. 유진강이 이렇게 오래 산 것도 행운이에요.”

새 주인 윤문호에 비하면 유진강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것은 여간 행운이 아니다.

소정아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윤문호가 죽으면 시인 언니와 윤씨 집안의 약혼은 완전히 깨진 셈이죠?”

“그렇게 간단할 리가!”

유시인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윤박이 우리 유씨 가문더러 모든 책임을 지라고 했어. 우리 집은 벼락같은 복수를 앞두고 있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 애초에 유씨 가문이 혼인을 통해 천강종에게 세력을 빌리려는 것 자체가 목적이 불순한 것이었어. 지금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누구도 탓하지 못해. 사람은 자신의 선택에 대가를 치러야 해.”

그녀의 이런 패기와 도량은 사회경험이 없는 소정아로 하여금 존경심을 금치 못하게 했다.

염무현도 칭찬을 하고픈 기색을 보였다.

그리고 유시인은 계속해서 몇 통의 전화를 받았다.

“무현 씨, 저희 아버지께서 무현 님이랑 영상통화를 하고 싶어 하세요. 전의 일에 대해서 말이에요.”

유시인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둘째 삼촌은 항상 무현 님께 예의를 차리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무현 님의 말을 마이동풍으로 흘려버려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됐죠. 아버지가 삼촌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해요.”

유시인은 조금 전 전화를 하면서 아버지 유진해에게 디테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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