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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9화

이놈은 바로 남지혜의 남자로 되고픈 사람이다.

다른 남자가 남지혜와 접촉하지 않게 하려고 그의 눈에 레이저를 단 듯 염무현을 보았다.

다들 남지혜를 원하리라 생각했다.

남자는 말할 것도 없고 수캐 한 마리도 그는 강적으로 여긴다.

“당신이 말한 그런 것들을 저는 하나도 없어요!”

염무현은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저는 치료할 수 있어요.”

“장난해?”

사운한은 눈을 부릅뜨고 두 팔을 벌려 남지혜 앞을 막으며 흑기사인 듯 행동했다.

“네가 엉큼한 마음을 먹고 지혜에게 접근하려 하는가 본데, 나는 보고만 있지 않을 거야. 아직 젖비린내가 나는 녀석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쳐? 어쩜 이리 뻔뻔해? 지혜가 누군지 몰라? 감히 너 같은 촌놈이 함부로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염무현은 젊어서 이런 오해를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는 이미 이런 상황이 익숙해서 화를 내는 대신 평온하게 말했다.

“이 여성은 오장 역행증을 앓고 있어요. 10분 안에 치료받지 못하면 죽습니다.”

“무슨 헛소리야?”

사운한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네가 감히 그렇게 말해? 죽고 싶어? 오장 역행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들어본 적도 없거든? 거짓말도 제발 조 잘 지어내 봐. 우리를 바보로 생각하는 거야? 네 더러운 생각은 접어두고 당장 물러가. 안 그러면 때릴 수도 있어!”

이놈은 으스대기만 하느라 오장 역행증이란 말을 듣고 눈을 부릅뜨고 있는 남지혜의 모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는 입을 열려는 듯 입을 몇 번 벌렸지만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그리고 사운한의 말을 듣고 더욱 초조해했다.

“비켜!”

염무현이 아무리 성격이 좋다고 해도 아무나 그를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사로서 사람의 목숨을 살려야 했다.

“어허, 이 녀석 간이 크구나!”

사운한은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그 엉큼한 생각이 들통나서 이러는 거야? 감히 나에게 명령을 내려? 내가 누군지 알아? 이 개 같은 촌놈아, 정말 죽고 싶어? 이 도련님의 말 한마디면 널 죽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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