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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그렇게 이쁘게 생겼으니 바로 죽이는 것은 너무 아깝잖아? 내가 다 놀고 다른 사람도 놀 게 해줘야지.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임무를 수행하느라 고생이 많은 우리 용병들에게 작은 혜택이라도 줘야지.”

흉악한 표정을 짓고 있던 용병들은 이 말을 듣고 이내 엉큼한 표정을 지었다.

“여정수, 이 파렴치한 놈아!”

소천학은 화가 나서 말했다.

“가족은 건드리지 않는 게 도리지. 이런 기본적인 것도 하지 못하면 짐승과 다를 게 뭐야?”

여정수는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도리 같은 소리 하네. 너희 같은 늙은이들은 집착하는 낡은 생각일 뿐이야. 새 시대의 젊은이인 우리에게 이런 말은 아무런 소용도 없어.”

소천학은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입술이 떨렸는데 피까지 뿜었다.

“너...”

“영감아, 네가 달갑지 않아 하는 거 알아!”

여정수는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저승길로 보내줄게. 억울한 일이 있으면 거기 가서 하소연해. 네가 귀신이 되어 나를 찾아오기를 기다릴게, 하하하!”

그가 들어 올린 오른손을 내리 휘두르자 십여 명의 용병들이 같이 총을 쏘았다.

빵빵.

총알이 떨어지는 우박처럼 소천학을 향해 날아왔다.

그가 실력이 가장 뛰어났었을 때도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는 무리였을 것이다.

하물며 지금은 다쳐서 걷기조차 어려웠다.

위급한 순간에 한 줄기 금빛이 환하게 빛났다.

윙!

금빛으로 촘촘히 엮인 그물이 소천학과 지프차를 동시에 막았다.

총알이 보호망에 닿자 거대한 힘으로 인해 멈춰졌다.

용병들은 너무 놀랐다. 총알이 다 떨어질 때까지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그들은 본 적이 없다.

“무현 님!”

소천학은 기뻐하며 갑자기 나타난 염무현을 바라보았다.

“이...이럴 리가?”

여정수는 깜짝 놀라며 호통을 쳤다.

“염무현, 무슨 짓이야? 네놈도 같이 있었어?”

의지할 곳이 생긴 소천학이 오만한 말투로 말했다.

“여정수, 우리가 이 서남 땅에 온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해?”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여정수는 소천학이 소정아를 데리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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