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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화

진원천정과 사모님 여지윤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면 염무현은 생각도 하지 않고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사람만 괜찮다면 앞으로 진원천정을 찾을 기회는 있을 것이다.

사부님을 구하기 위해 사모님을 희생한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사운한은 염무현이 그렇게 눈치채자 얼굴의 분노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술과 밥을 배불리 먹은 뒤 염무현은 남지혜로부터 텐트를 받고 소씨 가문의 조손들과 침낭을 하나씩 나눠 입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4시.

텐트 밖에서는 남지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염무현 씨, 방금 창용산 깊은 곳에서 노을 같은 칠색 빛을 내뿜는 것을 보았는데 전에 보물을 발견한 사람이 바로 이 빛을 보고 산에 들어갔습니다.”

“다들 산에 오르기 좋은 때라고 생각하는데 따라오시겠어요?”

염무현은 전지훈련을 하며 말했다.

“좋습니다.”

“그럼 서둘러 준비하세요. 기다릴게요.”

남지혜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분명 그녀는 팀을 꾸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몇 분 뒤 세 사람은 배낭을 메고 텐트를 떠났다.

바깥쪽의 자그마한 공터에는 이미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흥. 팀을 만들지 않는다더니 왜 또 뻔뻔하게 오세요?”

사운한은 염무현을 보자마자 안색이 변하며 무례하게 비아냥거렸다.

남지혜는 화가 나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사운한 곁에는 십여 명의 무술 고수들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낮은 등급은 최고급 마스터로, 마스터만 네댓 명이다.

그들의 기세는 대단했고 온몸에서 강한 고대 무술 능력자의 냄새가 났다.

이 모든 사람은 모두 사씨 가문에서 온 것이다.

남지혜가 개인적으로 행동한 것이기에 가족에게 인사도 하지 않았다.

진원천정이 오장역행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걸 소문으로 알게 됐다.

그래서 증거도 없이, 가족들한테 인사도 없이 급하게 달려왔다.

그래서 앞으로의 탐험은 모두 사운한의 사람들에게 의존해야 한다.

남지혜가 함부로 사운한을 호통치고 부려 먹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상대는 남지혜한테 아부를 떨기 좋아하는 사운한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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