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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2화

“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소천학은 두 발짝 빨리 걸으며 의분에 찬 표정의 한 사람을 향해 물었다.

“말도 마세요. 정말 못된 산과 못된 물에서 교활한 사람들이 나오네요. 저 사람들이 오랑캐 떼를 지어 산으로 들어가는 길을 막았어요.”

그는 화가 나서 말했다.

“산에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사야 한다니!”

“굳이 이 산이 자기들 것이라고 돈을 주지 않으면 못 들어가게 한다니 화가 나 죽겠어요.”

소천학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그들에게 돈을 주면 되죠. 이 산골 주민들도 쉽지 않고 매년 몇 푼 안 되는 돈을 벌어서 힘들게 살고 있어요. 길 막는 데 드는 비용인데 얼마를 달라고 하겠어요?”

바로 그때 현지 복장을 한 노인이 큰 바위 위에 허리를 끼고 서서 꽹과리 같은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산에 들어가고 싶으면 한 사람당 2,000만 원을 내놓으세요. 한 푼도 모자라면 한 발짝도 못 들어가요.”

바위 밑에는 포크와 낫을 든 산골 마을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표정은 사나웠고 한사코 입구를 막아서며 노인 우두머리로 바라보았다.

소천학은 사람들 앞에서 체면이 서지 않는 데자뷔 같은 느낌이 들어 그 자리에서 멍하니 있었다.

이것은 더 이상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길을 막고 강탈하는 것이 맞다.

“2,000만? 그냥 절도하지 그래?”

벽면의 한 건장한 남자가 눈을 부릅뜨고 꾸짖었다.

“당신들 미쳤어? 돈 벌려고 작정했구나? 당신들의 개같은 눈을 크게 뜨고 봐.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보라고. 우리를 건들다니 죽고 싶어?”

2,000만은 그와 같은 사람에게는 전혀 아무것도 아니다.

평소에 나가서 오락할 때 하룻밤에 몇억을 써도 넘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몸에 있는 이 야외 탐험 장비만 해도 가격이 1억 이상이다.

하지만 고대 무술 능력자로서 이 늙은 농민들에게 돈을 빼앗기면 체면을 어디에 세우겠는가?

노인은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이 창용산은 관광지가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무덤이기에 사적인 영역에 속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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