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14화

사실 염무현이 아닌 이들이 남지혜 곁에 서 있었던 게 아니라 남지혜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보호에서 벗어나 자발적으로 그들 셋에게 달려간 것이었다.

산민들은 그렇게 많은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이 미녀를 그들이 중점적으로 보호하는 걸 보아 그녀의 주변 사람들은 자연히 모두 한패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는 이 세 사람을 전혀 몰라.”

사운한은 다급해졌다.

“저들은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아니야. 빨리 환불해 줘.”

“우리는 돈만 받을 뿐 환불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노인은 거만해서 분통을 터뜨렸다.

“누가 처음에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잘못을 저질렀으면 용감하게 책임을 져야 합니다. 게다가 6,000만 원을 위해 호들갑을 떠는 것은 정말 체통을 잃고 교양도 없는 일 아닙니까? 만약 당신이 손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앞에서 구시렁거리지 말고 저들에게 돈을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사운한이 화를 내려고 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관문요가 비아냥거렸다.

“이러고도 자신이 인색하지 않다니. 치사하다 못해 못 봐주겠네요.”

“나 같으면 지혜 씨가 먼저 접근한 사람은 모두 내가 극구 비위를 맞추려고 했을 거예요.”

이 녀석은 사운한을 난처하게 만드는 데 열중하는 것 같았다.

“관 씨. 본 도련님이 네 입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수가 있어.”

사운한은 다시 한번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십여 명이 기세등등하여 마치 자기 도련님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크게 싸울 것 같았다.

“이리 와서 해봐. 내가 널 무서워할까 봐?”

관문요는 싸늘한 미소를 지었고 그 뒤로도 십여 명의 무술 고수들이 걸어 나왔다.

인원수로 보나 등급으로 보나 사운한 쪽에 뒤지지 않는다.

“일 대 일이든 패싸움이든 본 도련님은 끝까지 함께하겠다.”

관문요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사운한의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아졌다.

이게 만약 싸우기 시작하면 반드시 둘 다 손해 보는 국면이 될 것이다.

덕을 보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이다.

어쩐지 관문요가 계속 도발하더라니 알고 보니 실력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