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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그래요, 그럼.”

남지혜의 얼굴에는 서운함과 안타까움이 역력했다.

사운한은 아주 좋아하면서 위기감이 싹 없어진 듯했다. 이 얄미운 놈을 다시 볼 필요가 없어졌ㅇ,니 말이다.

남지혜는 염무현이 떠나가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서운한 표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것을 본 사운한은 속이 속이 아니었다.

“지혜야, 우리도 빨리 차에 타자.”

“참!”

남지혜는 문득 중요한 일이 생각났다.

“내가 가장 중요한 일을 잊었어!”

“무슨 일?”

사운한이 급히 물었다.

“무현 씨의 전화번호를 묻는 걸 깜빡했어!”

남지혜가 풀이 죽어서 말했다.

...

산을 감싼 도로였는데 한쪽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고, 다른 한쪽은 우뚝 솟은 산이다.

먹구름이 잔뜩 껴있었고 흐린 날이었다.

소천학은 브레이크를 밟으며 말했다.

“앞에서 사고가 난 것 같아요.”

뒷좌석에서 염무현 옆에 있던 소정아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물었다.

“다른 길로 못 가요?”

“안 될 것 같아. 지도에서 봐서는 이 길이 유일한 길이야.”

소천학은 목을 길게 빼고 앞을 보며 말했다.

“내가 내려가서 볼 테니까 차에 있어.”

그는 차를 세우고 차 문을 열고 내렸다.

갑자기 위험이 있다는 것을 느낀 염무현이 큰소리로 외쳤다.

“어르신, 어서 돌아오세요.”

하지만 이미 늦었다.

펑!

총소리와 함께 소천학의 가슴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땅바닥에 쓰러졌다.

“할아버지!”

소장아는 비명을 질렀다.

그때 앞에서 검은 조끼를 입은 여러 사람이 걸어왔다.

그들은 손에 총을 들고 있었다.

겉으로 보아도 알 수 있다시피 모두 사람을 많이 죽여 본 용병들이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있었는데 총 외에 큰 칼도 들고 있었다.

“여씨 가문 사람들이에요!”

소정아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이 사람을 알아요. 여정수를 따라다니면서 하면 안 될 짓을 많이 했어요. ”

차 뒤쪽에서 여정수는 몇 명을 데리고 오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염무현은 소정아더러 차 안에 있으라고 손짓하고는 스스로 몸을 돌려 떠났다.

누군지 알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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