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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무현 님, 이렇게 쉽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했어요.”

유시인은 염무현의 결정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윤문호의 비열한 행동에 화가 난 것이다.

“이 윤문호는 원래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속이 좁고 의심이 많고 통제 욕이 강해요. 전에 제 고객 중 몇 명이 모두 윤문호의 협박을 받아 곧 계약을 성사할 무렵에 그만뒀어요. 그 사람은 항상 독선적이고 억지를 부리는 타입이에요.”

소정이는 옆에서 물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 왜 그 사람과 약혼을 한 거예요? 이건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유시인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대단한 가문이니 어쩔 수가 없었지. 그때 둘째 삼촌이 말한 윤문호는 그야말로 기가 막혔지. 마침 유씨 가문이 어려움에 부딪혔던 때여서 천강종처럼 강력한 외력의 지원이 필요했어. 별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승낙했지. 알고 보니 윤문호는 좋은 놈이 아니었어.”

그때 파혼하려고 한다면 조력자인 천강종은 즉시 유씨 가문과 사이가 틀어질 것이다.

유씨 집안은 이런 변고를 감당할 수 없었다. 가족의 이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혼사를 감내해야 했다.

유시인은 윤문호를 멀리하기 위해 골동품을 경매하는 일을 하면서 매일 밖에서 돌아다녔다.

그런데 이 녀석이 또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유시인이 염무현의 파트너가 되자마자 윤문호가 시비를 걸러 왔다.

“다행히 그동안 무림의 고수들을 많이 만났어요.”

유시인은 연락처를 뒤지며 말했다.

“오늘 밤의 링 경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무현 님 걱정하지 마세요. 일은 저 때문에 시작되었으니 제가 끝까지 책임질게요.”

염무현은 원래 이런 작은 일은 스스로 쉽게 해결할 수 있으니, 그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유시인은 이미 전화를 걸고 있었다.

“여보세요, 남 어르신, 유시인입니다. 급한 일이 있어서요...링 경기를 하려 하는데 어르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손 어르신이랑 같이 계세요? 잘됐네요, 제가 차를 준비해서 두 분을 안성시로 모시겠습니다. 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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