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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0화

쿵!

윤문호는 그대로 대문 밖에까지 날려가 계단에 심하게 떨어졌다.

쿵쿵!

또 밑에까지 굴러떨어져 그의 명품 옷은 구멍이 났고 흙투성이가 되었다.

극심한 고통에 윤문호는 땅바닥에 웅크린 채 몸을 실룩거렸다.

지금 그의 모습은 더없이 초라했다.

유진강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염무현이 사람을 때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도 윤문호가 자신의 출신을 밝히고 협박을 한 뒤에 말이다.

천강종 대 장로의 아들까지 때리다니, 유진강은 염무현이 미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옛말에 사람을 때려도 뺨을 때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윤문호 같은 비범한 출신의 큰 도련님은 체면을 중시한다.

자신이 업신여기는 녀석이 자기의 뺨을 때리는 것을 그는 참을 수 없었다.

그것도 약혼녀 집안의 어른들 앞에서 말이다. 윤문호는 이미 염무현이 죽을 만큼 싫을 것이다.

그를 팔 등분 해서 마음의 한을 풀고 싶었다.

이 원한은 제대로 맺었다.

“염무현, 너 미쳤어?”

유진강은 놀라고 화가 나 염무현을 노려보고는 재빨리 몸을 돌려 문밖으로 뛰어나갔다.

“문호 도련님, 어떠세요, 괜찮으세요?”

유진강은 급히 윤문호를 일으켜 세우고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

“눈이 멀었어? 내 상처가 보이지 않는 거야?”

윤문호는 고마워하기는커녕 욕설을 퍼부었다.

유진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윤문호가 매를 맞았으니 그들 유씨 집안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윤문호가 이곳에 나타난 것은 최근 유시인이 이름 없는 사내와 가깝게 지낸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약혼자로서 윤문호는 당연히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나서서 태도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쓰레기를 걸러내고 약혼자의 권리를 쓰려 했다.

하지만 이 일은 원래 유씨 집안이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윤문호가 직접 나서게 한 것은 유씨 집안의 실수인 셈인데, 윤문호가 뺨까지 맞았으니 유씨 집안은 책임이 있기 마땅하다.

“염무현, 너 죽었어!”

유진강은 윤문호에게 말대꾸도 못 하고 염무현에게 화를 풀었다.

지난번 칼 사건 이후 유진강은 염무현에 대해 아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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