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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7화

추기훈이 경기장에서 떨어지는 순간 무상파의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하하! 봤지? 내가 뭐랬어? 추기훈이 바로 떨어졌잖아!”

“그러게. 태초서원 정말 약하구나!”

무상파의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쳤다.

“추기훈은 태초서원 신입생 중 실력이 상위 3위라며? 그런데 그 상위 3위가 고작 2분도 못 버텼네?”

독고 청의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반박하고 싶었지만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추기훈이 정말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고 청의는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이따가 너희 도윤 선배가 떨어지면 그때도 웃을 수 있을지 보자고.”

그렇게 말한 후 그는 더 이상 무상파의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고 다시 경기장을 주시했다.

진도하의 감각은 매우 예리했다. 경기장에서 아무런 움직임 없이 서 있었지만 사실은 그는 경기장의 상황을 항상 주시하고 있었고 무상파 사람들의 비웃음도 고스란히 들었다.

“하하...”

진도하의 입꼬리에는 차가운 미소가 걸렸다.

특히 무상파 사람들이 태초서원을 깎아내리는 말을 들었을 때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오늘 내가 태초서원을 대표해 너희에게 우리 태초서원이 절대 만만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겠어.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태초서원은 4대 서원 중 최고일 거야!’

그렇게 마음먹은 진도하는 몸속의 기운을 끌어올리며 환허보를 발휘해 빠르게 앞으로 돌진했다.

“천자제일권!”

그는 예전에 봤던 서화에서 깨달은 권법을 사용했다.

퍽.

그러자 진도하 앞에 있던 사람은 그의 주먹에 맞아 그대로 경기장에서 날아갔다.

이어서 진도하는 또다시 환허보로 이동해 두 번째 상대에게 다가갔다.

퍽.

또 한 번 주먹을 날리자 두 번째 사람도 한 방에 떨어졌다.

세 번째, 네 번째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진도하의 상대는 저항도 하지 못하고 무대에서 나가떨어졌다. 그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도 모른 채 경기장에서 추락했으며 떨어지면서도 자신을 누가 공격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경기장 밖의 관중들은 흥분했다.

그들은 진도하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조용했지만 일단 나서자 이토록 압도적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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