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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진도하는 남궁 장로의 시선을 느끼고 나서 남궁 장로가 자신의 감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남궁 장로는 진도하의 의사를 묻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진도하는 몸둘 바를 몰라 급히 남궁 장로에게 신호를 보냈다.

‘스승님께서 알아서 하세요. 제 감정을 고려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진도하는 임 장로를 매우 싫어했지만 이 일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고, 임 장로와의 일은 자신이 잘 해결할 것이라고 믿었다.

지금 남궁 장로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임 장로가 태초서원의 장로로서 고풍서원의 장로들과 사적으로 연락하며 태초서원의 정보를 누설한 일이었다.

진도하는 임 장로가 자신을 해치려 했던 문제는 당당히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남궁 장로는 다시 한번 임 장로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실망과 무력감이 있었고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사실 진도하도 남궁 장로의 고민과 복잡한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른 장로였다면 태초서원에서 쫓아내는 데 남궁 장로가 그렇게 망설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임 장로는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남궁 장로의 말에서 진도하는 임 장로의 아버지가 태초서원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이 남궁 장로가 주저하는 이유였다.

공정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임 장로의 아버지가 태초서원에 한 기여를 생각하면 임 장로에게 한 번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임 장로를 봐주려 해도 그가 확실히 잘못을 저질렀고 자신의 제자가 그의 계략에 휘말려 죽을 뻔한 일이 있어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오랜 침묵 끝에 남궁 장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태초서원을 떠나지 않아도 돼.”

이 말을 듣고 임 장로는 기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남궁 장로는 곧바로 덧붙였다.

“하지만 이렇게 너를 용서한다면 태초서원의 사람들에게 설명할 방법이 없어.”

임 장로는 가슴이 철렁하며 남궁 장로를 긴장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남궁 장로는 말했다.

“너의 아버지를 봐서 시련의 탑을 삼십 년 지키는 걸 벌로 줄게.”

이 말을 듣자 임 장로의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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