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54화

남궁 장로는 잠시 망설였다.

처음 진도하를 제자로 받아들였을 때 이미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지만 그는 좋은 해결책을 생각해 내지 못했다.

망설이는 남궁 장로를 보며 진도하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스승님, 저에게 좀 더 많은 공법을 알려주시거나 목숨을 지킬 수 있는 걸 주시면 어떨까요? 그러면 제가 현무성이나 대초에 가도 목숨을 잃지 않을 거예요.”

남궁 장로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네 말에도 일리가 있구나.”

말이 끝나자마자 남궁 장로의 손에 갑자기 한 권의 책이 나타났다. 그는 그 책을 진도하에게 건네며 말했다.

“자, 여기 대부경 1단계에서 9단계까지의 수련 공법이야.”

진도하는 그 공법 책을 받아 들고 매우 기뻐했다. 하지만 그는 마음 속의 기쁨을 억누르며 일부러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공법 책이 하나 뿐인가요? 그럼 제가 대부경 9단계까지 수련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잖아요. 만약 저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면 아무런 대비책도 없잖아요. 그럼 사람들이 저를 함부로 다루지 않겠어요?”

진도하는 또 덧붙였다.

“제가 괴롭힘을 당하는 건 상관없지만 스승님의 명예가 실추될 수 있어요. 제가 스승님의 제자인데 제가 함부로 공격을 받으면 그게 곧 스승님이 함부로 다뤄지는 것과 같지 않겠어요?”

남궁 장로는 어딘가 잘못된 것 같다고 느꼈지만 진도하의 말이 일리 있음을 인정했다. 그의 손에 작은 상자가 하나 나타났다. 남궁 장로는 상자를 아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진도하에게 건넸다.

“이 상자는 대부경 9단계의 모든 공격을 막아줄 수 있어. 하지만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사용해.”

진도하는 그 상자를 받아들고 바로 자신의 품 속으로 넣었다. 마음속으로는 만족스러웠지만 아닌 척하며 말했다.

“스승님, 목숨을 지킬 만한 게 더 있나요? 제가 귀일경의 공격에 맞닥뜨리면 어떡하죠...”

남궁 장로가 말하려던 순간, 진도하는 다급히 그의 말을 끊고 덧붙였다.

“스승님이 말씀하셨듯이 대초는 매우 위험한 곳이니까 그 곳에서 제가 귀일경을 만날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