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3화

“뭐라고요? 전부 다 같은 종문에 속해 있었다고요?”

진도하는 눈을 크게 떴고 표정에는 불신이 가득했다.

“그래!”

남궁 장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도하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대염 전체가 단 하나의 종문이었다고요?”

“맞아!”

남궁 장로는 다시 한번 확신에 찬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진도하는 여전히 믿지 못했다. 그는 이 상황이 너무 기이하다고 느꼈다. 대염에 단 하나의 종문이라니,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남궁 장로는 설명했다.

“네가 믿지 않는 걸 알지만 사실이 그래.”

진도하가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며 남궁 장로는 웃으며 말했다.

“어쨌든 우리는 모두 하나의 종문에 속해 있었어. 하지만 몇백 년 전쯤에 어떤 사건으로 인해 우리 종문은 산산조각이 났고 지금의 이 모습이 된 거야.”

“비록 분리되었지만 당시 각 종문의 지도자들은 모두 옛 친구들이었어. 그래서 많은 규칙을 만들었고 규칙을 어기는 자는 모든 종문의 적이 되어 누구든지 처단할 수 있었어.”

진도하는 그제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고한과 고훈이 남궁 장로가 오자마자 즉시 스스로 팔을 자른 것도 이해가 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남궁 장로가 그들을 죽였더라도 그들은 당연한 벌을 받은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먼저 규칙을 어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진도하는 물었다.

“그럼 결과가 그렇게 심각한데 왜 그들은 규칙을 어기는 거죠?”

남궁 장로가 말했다.

“이번에는 네가 요점을 잘 짚었구나.”

남궁 장로는 머뭇거리더니 눈에 분노의 빛이 스치면서 계속 이야기했다.

“대염의 모든 종문과 서원은 원래 하나였는데 여러 개로 나뉜 후에도 규칙을 잘 지켜왔어. 그런데 지금 누군가가 다시 종문의 영광을 재건하고자 하고 있고 모든 종문과 서원들을 다시 합치려고 해.”

“이 자체로는 나쁜 일이 아니야. 어쨌든 지금 종문과 서원들은 원래 한 종문에서 나온 것이니까. 그러나 누가 종문의 수장이 될 것인지가 문제야. 그래서 종문과 서원 사이에 갈등이 생긴 거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