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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진도하는 아래쪽을 보았는데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싸워왔는지는 알 수 없었다. 아래에는 시체가 널려 있고 피가 강처럼 흐르고 있었다.

진도하가 남궁 장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묻고 싶어 하던 순간, 그는 싸우고 있는 사람들 중 몇 명이 태초서원의 복장을 하고 있으며 왼쪽 가슴에 모두 패를 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진도하가 감지력을 발휘한 후에야 그들이 태초서원의 장로들, 즉 장로회의 사람들임을 알아챘다. 이 장로들은 태초서원의 학생들을 이끌고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었다. 또한 그 학생들은 태초서원의 고학년 학생들로, 최소한 대부경 3단계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모두 여기 있기에 선우 문호가 소란을 피울 때 아무도 나서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진도하는 그들과 싸우고 있는 상대가 인간이 아님을 깨달았다. 아니, 인간처럼 보이지만 인간이 아닌 좀비 같은 존재들이었다.

그들은 표정이 없고 단순한 공격을 하지만 그 수가 매우 많았다. 이 광경을 보면서 진도하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저... 저건 혼돈의 생물체잖아요!”

진도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여기에 혼돈의 생물체가 있다니, 이게 무슨 일이지?’

그는 자신이 원래 있던 세계의 옛길이나 용천섬에만 혼돈의 생물체가 존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세계에도 혼돈의 생물체가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그는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진도하의 놀란 표정을 보며 남궁 장로는 태연하게 물었다.

“이 혼돈의 생물체들을 본 적이 있어?”

“네, 본 적 있습니다.”

진도하는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스승을 속이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남궁 장로는 더 묻지 않고 대신 안타까운 듯 말했다.

“저기 저 혼돈의 생물체들의 발 아래에 순간 이동 장치가 있는 걸 봤어?”

남궁 장로가 가리킨 방향을 따라 진도하는 바라보았다. 정말로 혼돈의 생물체들의 발 아래에 순간 이동 장치가 있었고 그것은 그가 용천섬에서 봤던 것과 똑같았다. 진도하는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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