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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어쨌든 혁이의 아버지가 태초서원에 많은 공헌을 했기에 나는 정말로 손을 쓸 수가 없었어. 특히 내 오랜 친구인 그의 아버지를 생각하면 더더욱 마음이 아파.”

남궁 장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래서 수년 동안 혁이가 서원 내에서 패거리를 만들어 많은 지나친 일을 저지르고 있는 걸 알면서도 장로회에서는 아무도 그를 처벌하지 않았어. 우리 늙은이들은 혁이가 자라는 것을 지켜봤어. 혁이 아버지의 면목을 생각해 모르는 척 넘어가곤 했지.”

“하지만 우리의 관대함이 오히려 혁이가 무모하게 행동하는 이유가 되어 최근에는 점점 더 심해지더라고.”

여기까지 말하고 남궁 장로는 허탈하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진도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서서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남궁 장로는 차 한 잔을 마신 후 일어서며 말했다.

“너 오늘 왜 태초서원의 장로들이 서원에 없었는지 궁금하다고 하지 않았어? 가자, 내가 보여줄게.”

진도하는 스승이 정말로 자신을 데려가 볼 줄은 몰라서 놀랐다.

남궁 장로는 돌아서서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진도하는 문 앞에서 망설였고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방 안에서 남궁 장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

그제야 진도하는 방으로 들어갔다. 처음으로 뒷마당의 방에 들어온 진도하는 이곳이 남궁 장로의 휴식처라고 생각했었지만 들어가 보니 한쪽은 온갖 식물로 가득했고, 다른 쪽은 책으로 가득했다. 남궁 장로는 책장 옆에 서 있었다.

진도하가 들어오는 것을 본 남궁 장로는 버튼을 눌렀고 책장이 양쪽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갈라지고 나니 안쪽에 문이 하나 나타났다.

남궁 장로는 문을 열었고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진도하는 놀라서 이 모든 것을 바라보았다. 작은 방 안에 이런 비밀 통로가 있을 줄은 몰랐다.

진도하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본 남궁 장로가 재촉했다.

“그만 보고 빨리 들어와.”

진도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남궁 장로와 함께 그 문으로 들어갔다.

허무의 문으로 들어가자 진도하는 몸 주위에 에너지가 흐르는 것을 느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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