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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하지만 진도하는 애써 화를 억누르며 메시지를 전달하던 2학년 학생에게 말했다.

“네, 선배님. 알겠습니다.”

그러자 그 학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도하 씨, 선우 문호는 너무 거만하니까 좀 혼내줘요!”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진도하는 빙그레 웃고는 돌아서서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도서관에 들어선 진도하는 바로 뒷마당으로 걸어갔다.

남궁 장로는 여전히 안락의자에 누워 자는 척하고 있었다.

진도하는 다가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옆에 있는 작은 의자에 앉았다.

이번에도 남궁 장로는 눈을 뜨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또 코를 골았다.

옆에 있는 진도하는 너무 심심했지만 남궁장로를 깨우기에는 너무 미안해서 그냥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마음이 너무 불안했고 어제와 같은 평온함이 없었다.

모두 선우 문호 때문이었다. 자신에 대한 소문이 퍼졌을 때 이렇게 빨리 누군가 자신에게 도전해 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었다.

이에 진도하는 매우 화가 났다.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나? 현무시에서 청룡시까지 와서 도전장을 내미다니.’

이때 진도하는 결심을 했다. 선우 문호가 찾아오면 걸어서 왔다가 기어서 나가게 할 것이라고.

선우 문호는 진도하를 공격해서 4대 서원 중 최고인 태초서원의 명성을 무너뜨리고 싶어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진도하는 이번 기회에 선우 문호를 혼내어 자신에게 도전하려는 자들로 하여금 두려움에 떨 게 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하면 불필요한 수고도 덜 수 있다.

이것이 진도하가 불안한 이유이기도 했다. 진도하는 이번 기회에 더 수련하고 싶었다.

선우 문호가 감히 도전장을 내민 것은 뭔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일 것이다.

남궁장로는 여전히 잠들어 있다. 그래서 진도하는 밤에 집에 돌아가서 링에 들어가 수련할 수밖에 없었다.

선우 문호가 다시 찾아오기 전에 대부경 1단계로 돌파하고 싶었다. 그렇게 되면 진도하의 실력은 수십, 수백 배로 늘어날 것이었다.

다음 날.

진도하는 다시 남궁 장로를 찾아왔다.

남궁 장로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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