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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단전 안의 기운도 자동으로 작동하기 시작했고 이 순간 진도하는 마음이 진정되었다.

기운이 몸 안에 오랫동안 흐르고 나서야 진도하는 더 이상 기운이 강하지 않음을 느꼈다.

슥.

진도하는 눈을 떴고 남궁 장로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얼마나 깨달았어?”

진도하는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아주 조금요.”

남궁 장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부족해!”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눈을 감았다.

이번에는 그의 머릿속에서 지난 며칠간의 기억이 사라졌고 귀에 들리던 작은 새의 기분 좋은 지저귐도 사라졌다.

그러나 몸 안의 기운은 여전히 저절로 작동하고 있었고 마음은 매우 평화로웠다. 도서관 뒷마당에 막 도착한 첫날의 그 평온함과 똑같았다.

진도하는 갑자기 모든 것을 잊었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그리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잊었다.

날이 밝아서야 눈을 뜨자 남궁 장로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도하는 남궁 장로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말했다.

“스승님, 다 잊어버렸습니다.”

“잘 배웠구나.”

남궁 장로는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도하는 감격한 눈빛으로 스승을 바라보며 말했다.

“스승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자 남궁 장로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좋아. 가서 폐관 수련해. 고풍서원의 선우 뭐시기가 오기 전에 대부경 1단계를 돌파하도록 노력하고 그 자식을 제대로 혼내주고 나 남궁 태일의 제자는 아무나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도록 해! 동시에 고풍서원의 늙은 녀석들에게 태초서원의 실력은 여전하고 여전히 4대 서원의 정상이란 걸 보여줘. 그 누구도, 그 어떤 세력도 와서 우리를 건드릴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줘.”

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정말 놀랐다.

남궁 장로도 고풍서원의 선우 문호가 자신에게 도전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도하는 고개를 격렬하게 끄덕이며 말했다.

“스승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절대 스승님과 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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