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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사실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고 진도하가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을 뿐이었다.

소위 말하는 절대 영역은 하나의 작은 세계를 지배하는 것인데 그 세계는 어떻게 구성됐을까?

분명 그 세계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일 것이다.

그 세계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진도하의 머릿속에도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특히 그때 뒷마당에 있던 새장이 갑자기 사라지고 개우리로 변한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검이 자신을 겨누고 엉덩이 밑에 있던 작은 의자가 갑자기 사라지자 진도하는 갑자기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어떤 힘의 구속을 느꼈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하자 진도하는 이미 머릿속에 하나의 원형을 떠올렸다. 절대 영역에서 남궁 장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이유는 절대 영역에서는 모든 것이 남궁 장로의 의념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이고 남궁 장로의 의념이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이유는 기운 때문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진도하는 가슴 속의 흥분을 억누를 수 없어 시도하기 시작했다.

진도하는 자신의 몸에 있는 기운을 동원하여 꽃으로 변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실패했다.

이번에는 기운이 물고기로 변하도록 다시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또 실패했다.

이때 진도하는 의아해했다.

‘내가 잘못 이해한 걸까? 그 작은 세계는 이렇게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

곧 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내가 기운으로 환영을 만들 때 문제가 있었던 것뿐이야. 그렇다면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

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눈썹을 찡그렸다.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가 진도하는 문득 도서관 뒷마당에 갔던 마지막 날, 모든 것이 달라 보였고 자신의 눈에 모든 것이 느려졌다고 느꼈던 것이 떠올랐다.

꽃이 피고 지고 벌들이 꿀을 모으는 등 장면, 그리고 심지어 꽃의 맥을 볼 수 있었다.

이를 생각하며 진도하는 다시 기운으로 꽃의 환영을 만드는 것을 시도했다.

이번에 환영을 만들 때 진도하는 마음속으로 꽃을 관찰하던 때를 떠올리며 꽃의 맥을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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