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하는 저택으로 돌아갔다.들어서자마자 저택에서 막 나오려는 하현진이 보였다.하현진은 반갑게 인사했다.“형님, 오셨어요?” “그래.”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어디 가?” “저녁에 먹을 음식 좀 사러요.”하현진은 대답했다. “그리고 생필품도 좀 더 사고 저택을 더 꾸밀 것도 좀 사려고요.”“그래. 그럼 가 봐.”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다녀올게요.”하현진이 문지방을 넘었다.그런데 이때 진도하는 문득 이따가 폐관 수련할 생각이 들어서 서둘러 하현진에게 당부했다.“이따가 내가 방으로 들어가면 다시 방에서 나올 때까지 나를 찾지 마.”그러자 하현진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물었다.“저녁은 안 드세요?”“안 먹으려고.”진도하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나 폐관할 거야.”이 말을 들은 하현진은 알아듣고 말했다.“형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게 할게요.”“그래!”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그리고 하현진도 저택 밖으로 걸어 나왔다.방으로 돌아온 진도하는 허리를 쭉 뻗고는 자신의 링 공간으로 걸어 들어갔다.오랜만에 수련하러 들어온 터라 진도하는 아직 조금 어색했다.미로 통로로 들어간 진도하는 안쪽에서 아주 편한 자리를 찾은 후 다리를 꼬고 앉아 수련을 시작했다.진도하가 몸속의 기운을 작동하려는 순간 몸속의 기운이 자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이에 진도하는 살짝 놀랐다.그래서 황급히 내면을 들여다보았는데 자신의 몸에서 흐르는 기운이 남궁 장로의 기운과 똑같은 방식이라는 것을 알았다.진도하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점차 그의 호흡은 도서관 뒷마당에서 남궁 장로의 호흡과 똑같아졌다. 그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속도도 도서관에서 남궁 장로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속도와 같았다.그 순간 진도하의 머릿속에는 네 글자가 떠올랐다.‘절대 영역!’이 네 글자가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진도하는 생각하기 시작했다.‘이 절대 영역은 정확히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진도하는 도서관
사실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고 진도하가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을 뿐이었다.소위 말하는 절대 영역은 하나의 작은 세계를 지배하는 것인데 그 세계는 어떻게 구성됐을까?분명 그 세계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일 것이다.그 세계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진도하의 머릿속에도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특히 그때 뒷마당에 있던 새장이 갑자기 사라지고 개우리로 변한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검이 자신을 겨누고 엉덩이 밑에 있던 작은 의자가 갑자기 사라지자 진도하는 갑자기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어떤 힘의 구속을 느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자 진도하는 이미 머릿속에 하나의 원형을 떠올렸다. 절대 영역에서 남궁 장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이유는 절대 영역에서는 모든 것이 남궁 장로의 의념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이고 남궁 장로의 의념이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이유는 기운 때문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런 생각을 하면서 진도하는 가슴 속의 흥분을 억누를 수 없어 시도하기 시작했다.진도하는 자신의 몸에 있는 기운을 동원하여 꽃으로 변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실패했다.이번에는 기운이 물고기로 변하도록 다시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또 실패했다.이때 진도하는 의아해했다.‘내가 잘못 이해한 걸까? 그 작은 세계는 이렇게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곧 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내가 기운으로 환영을 만들 때 문제가 있었던 것뿐이야. 그렇다면 올바른 방법은 무엇일까?’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눈썹을 찡그렸다.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해 보았다.그러다가 진도하는 문득 도서관 뒷마당에 갔던 마지막 날, 모든 것이 달라 보였고 자신의 눈에 모든 것이 느려졌다고 느꼈던 것이 떠올랐다.꽃이 피고 지고 벌들이 꿀을 모으는 등 장면, 그리고 심지어 꽃의 맥을 볼 수 있었다.이를 생각하며 진도하는 다시 기운으로 꽃의 환영을 만드는 것을 시도했다.이번에 환영을 만들 때 진도하는 마음속으로 꽃을 관찰하던 때를 떠올리며 꽃의 맥을 생각했
꽃은 사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기운으로 꽃의 환영을 만들어낼 수 있다.하지만 벌은 생명체이기 때문에 기운만으로는 안 되고 벌의 환영을 만드는 과정에 혼백을 더해야 벌에게 자신의 혼백을 주어 벌이 살아나지 않을까?이런 생각을 하며 진도하는 시도하기 시작했다.진도하는 벌의 환영을 만들 때 혼백을 주입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벌은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냈고 이번에는 벌이 살아 있었다.진도하는 매우 기뻐했다. 환영을 만들 때 혼백을 더하면 벌을 살아 움직이게 할 수 있었다.곧이어 진도하가 손을 흔들자 벌들이 진도하의 의념에 따라 움직였다.이 순간 진도하는 조물주가 된 것 같아 너무 기뻤다.곧이어 진도하는 꽃의 환영을 다시 만들어내고 이번에는 자신의 혼백을 더했다. 이번에 나타난 꽃은 처음 환영을 만들어냈을 때와 달랐다.이번에 나타난 꽃은 실제 꽃과 똑같이 밝고 화려했으며 진도하가 그것을 시들게 하면 바로 시들고 피게 하면 바로 폈다.진도하는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고 그 모습을 따라 온갖 것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어느새 진도하의 눈앞에는 많은 것들이 나타났다. 돌 의자, 새, 꽃, 벌이 있었다.하지만 진도하는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아직도 절대 영역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진도하는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절대 영역을 창조한 것은 아니었다. 곧이어 진도하는 마음을 가다듬고 절대 영역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남궁 장로는 절대 영역은 사실 하나의 세계이며 이 세계에서는 자신이 주인이 되어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어떻게하면 그 작은 세계를 만들 수 있을까?꽃과 벌 등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먼저 그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닐까? 이런 것들을 명확히 관찰한 후에야 비로소 환영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일까?진도하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깨달았다.소위 작은 세계는 그가 현재 있는 링 공간과 같았고 이 링 공간은 용음검의 전 소유자가 만들어낸 것이다. 다만 이
‘응? 내가 돌파한 건가?’진도하 자신도 생각지 못해서 놀랐다.수련은 하지도 못하고 작은 세계를 만든 것만으로 돌파를 한 것이다.‘이건... 너무 쉬운 거 아닌가?’만약 남궁 장로가 여기 와서 너무 쉽게 돌파한 진도하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것을 본다면 분명히 그의 엉덩이를 세게 걷어찼을 것이다.진도하는 자신이 수련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절대 영역을 만들어내기 위해 어떠한 대가를 치렀는지 모를 것이다.물론 진도하는 자신이 이렇게 빨리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남궁 장로와 절대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토록 빨리 대부경 1단계로 돌파할 수 있었던 것도 남궁 장로의 호흡을 따라 기운을 작동했기 때문일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진도하는 서둘러 내면을 들여다 보았는데 자신의 몸에서 기운이 윙윙 소리를 내며 매우 풍부하게 흐르고 있었다.그의 실력도 이전보다 수백, 수천 배로 증가했다.‘이게 바로 대부경 1단계인가?’진도하의 눈빛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단전 안에 있던 작은 남자가 다시 한 번 변했고 금빛 몸에 붉은 가로 선이 하나 더 생겼다.진도하는 천천히 바닥에서 일어서서 용음검을 꺼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첫 번째 검술인 ‘안전한 스타트’를 사용했다.이 검술을 사용하자 이전보다 수백 배 더 강력해져서 진도하는 매우 만족스러워했다.용음검을 거둔 후 진도하는 자신이 만든 작은 세계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작은 세계가 매우 만족스러웠다.단 한 가지 만족스럽지 않은 점은 이 작은 세계의 크기가 10평방미터에 불과할 정도로 너무 작다는 것이었다.진도하는 다시 만들고 싶었지만 이미 지쳐서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대신 10평방미터의 작은 세계에서 절대 영역을 시도하기 시작했다.그러자 진도하의 의념과 함께 꽃이 작은 세계에 나타났다. 진도하는 기뻐하면서 다시 한번 의념을 사용하자 작은 세계에 책상이 나타났다.진도하는 기뻐서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하현진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얼마 전에 현무시에 있는 고풍서원의 사람이 형님을 찾아와서 귀찮게 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좀 걱정이 돼요...”진도하는 그제야 무슨 일인지 알고 하현진의 옆으로 다가가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그 사람은 그냥 소란을 일으키려 온 것뿐이니 걱정할 필요 없어.”“정말요?”하현진의 눈이 커졌다.“당연하지. 내가 언제 거짓말한 적 있어?”진도하는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하현진의 눈빛에서 걱정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신경을 써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하현진은 진도하의 말을 듣고는 마음을 내려놓았다.진도하는 하현진에게 다시 한 번 안심하라고 한 뒤 저택을 떠났다.저택에서 나온 진도하는 곧장 태초서원으로 걸어갔다.그가 그렇게 급하게 태초서원에 가려고 하는 이유는 사람을 찾아 자신이 만든 작은 세계의 살상력이 어떤지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살상력이 좋다면 이 절대 영역을 이용해 선우 문호를 물리치겠다는 생각이었다.가는 길에 주변 사람들이 선우 문호가 언제 도착할지, 자신이 선우 문호를 물리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곧 진도하는 태초서원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진도하는 독고 청의와 마주쳤다.독고 청의를 본 진도하는 재빨리 다가가 독고 청의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청의 씨!”독고 청의는 뒤돌아서 진도하를 보자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도하 씨, 요즘 며칠 동안 어디 있었어요? 계속 찾았는데 못 찾았어요.”“말도 마요. 계속 폐관 수련하고 있었어요.”진도하는 힘없이 말했다.그러자 독고 청의는 이제야 알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그럴 줄 알았어요. 어때요? 대부경 1단계로 돌파했어요?”진도하에게 묻자마자 독고 청의는 순식간에 눈을 크게 뜨고 진도하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며 말했다.“도하 씨... 대부경 1단계로 돌파했네요?”“네...”독고 청의의 놀란 표정을 보며 진도하는 미소를 지었다.독고 청의는 진도하의 확실한 대답을 듣고는 부러
진도하의 말을 들은 독고 청의는 잠시 망설였다.“그럼... 대결해 볼까요?”“해봐요!”진도하는 계속해서 독고 청의를 설득했다.“청의 씨가 나와 싸우자마자 바로 대부경 1단계로 돌파할지도 모르죠. 그러면 우리 두 사람이 신입생 중 가장 빨리 대부경 1단계로 돌파하는 건데 멋지지 않아요?”“그건 그래요. 그럼 우리 둘 한 번 대결해 봐요!”독고 청의는 마침내 동의했다.하지만 그는 곧바로 덧붙였다.“우선 도하 씨 경지를 대부경으로 조절해요.”“당연하죠. 걱정하지 마요!”진도하가 말했다.“그럼 가요.”독고 청의가 말했다.두 사람은 함께 태초서원 안으로 들어갔다. 가는 길에 많은 신입생, 2학년, 3학년 학생들이 그들을 맞이했다.진도하도 한 명씩 인사를 건넸다.곧 두 사람은 외딴 공터에 도착했다.공터에 도착한 후 독고 청의가 물었다.“경지를 내렸어요?”“내렸어요!”진도하가 말했다.진도하는 여기 오는 길에 대부경까지 자신의 경지를 진압했다.곧 독고 청의는 진도하를 공터 가운데로 밀고는 진도하에게서 20미터 떨어진 곳으로 달려가서 말했다.“이제 시작해도 돼요.”진도하는 의아해했다.“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요? 이러면 어떻게 대결해요?”일반적인 경기라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도 괜찮겠지만 진도하는 자신의 절대 영역을 사용하고 싶었다.절대 영역의 힘은 대단하지만 독고 청의가 순식간에 자신의 절대 영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까이 있어야 했다.지금 독고 청의는 자신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애초에 절대 영역을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독고 청의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하지만 독고 청의는 담담하게 말했다.“멀리 떨어져 있는 이유가 당연히 있죠. 만약 가까이에서 대결할 거면 하지 말죠.” “좋아요. 그럼 이 정도 거리를 유지해요.”진도하는 독고 청의가 자신과 대결하지 않을까 봐 걱정되어서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그제야 독고 청의가 웃으며 말했다.“하하. 대결하는 건 좋은데
따라서 진도하는 독고 청의와 대결을 제안하는 척한 다음 대결 중에 절대 영역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야만 절대 영역의 진정한 위력을 시험할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 독고 청의는 진도하의 의도를 알지 못하고 계속 피하고 있어서 진도하는 너무 답답했다.진도하가 독고 청의에게 다가가려고 하면 독고 청의는 곧바로 진도하에게서 멀어지고는 시커먼 탄환을 날렸다.독고 청의는 진도하가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것을 보고 도발했다.“도하 씨 안 되겠는데요? 왜 나한테 가까이 다가오지도 못하는 거예요?”진도하는 힘없이 말했다.“할 수 있으면 도망치지 마요!”그러나 독고 청의가 대답했다.“할 수 있으면 따라잡아 봐요!”그러자 진도하는 힘없이 웃었다.이때 갑자기 진도하는 좋은 생각이 떠올라 독고 청의의 왼쪽 방향을 향해 말했다.“스승님, 여긴 왜 오셨습니까?”독고 청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진도하가 바라보는 방향을 바라보았다.진도하는 이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바로 그 순간 진도하는 두 발에 힘을 주어 공중에 뛰어올라 순식간에 독고 청의 앞에 도착해 절대 영역을 사용했다.독고 청의가 진도하의 속임수를 알아챘을 때는 이미 절대 영역에 진입한 뒤였다.진도하는 독고 청의를 보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이제 내가 청의 씨를 혼내줄 차례예요!”조금 전까지 그는 독고 청의의 검은 알약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이제 진도하가 절대 영역의 살상력을 확인할 차례였다.독고 청의는 자신이 지금 진도하의 절대 영역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고 심지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몰랐다.그래도 독고 청의는 먼저 진도하에게서 재빨리 벗어나려고 했다.그가 뒤를 돌아보는 순간 진도하는 의념을 사용했다.“청의 씨, 돌아와요!”그러자 독고 청의의 몸이 자신도 모르게 다시 진도하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독고 청의는 깜짝 놀랐다.“도하 씨, 이건 무슨 수법이에요?”진도하는 대답하지 않고 독고 청의가 움직이지 못하
진도하는 한참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득의양양한 독고 청의를 바라보며 물었다.“어... 어떻게 나왔어요?”원래 진도하는 자신의 절대 영역에 자신이 있었다.하지만 독고 청의가 너무 쉽게 빠져나오는 것을 보고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자신의 절대 영역이 너무 약한 걸까? 아니면 독고 청의가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너무 강했던 걸까? 진도하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첫 번째 문제는 바로 이것이었다.독고 청의는 웃었다.“사실 아주 간단해요. 한 가지 몸기술을 취하니까 바로 나왔을 뿐이에요.”“목숨을 지키는 수단도 안 썼다고요?”진도하가 놀라서 물었다.“안 썼어요...”독고 청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냥 몸기술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한번 해보니까 이렇게 바로 나올 줄 누가 알았겠어요!”독고 청의는 호기심에 물었다.“도하 씨가 말한 새로운 공법이 뭐예요?”진도하는 그 말을 듣고 울고 싶었다.그는 약간 정신이 팔린 듯 말했다.“됐어요. 그 얘기는 하지 말죠.”독고 청의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혼잣말로 말했다.“내가 나오지 말았어야 했나...”두 사람은 공터에 오래 머물지 않고 도서관을 향해 걸어갔다.도서관 입구에 도착했을 때 진도하는 문 앞에 서 있는 어두운 표정의 임 장로를 보았다.진도하는 등록 시험을 치른 후 오늘 처음으로 태초서원에서 임 장로를 만났다.이때 진도하의 얼굴도 어두워졌다.임 장로가 말했다.“진도하, 자네가 류대현 세 사람을 죽였나?”진도하는 걸음을 멈추고 담담하게 말했다.“세 사람 대신 복수하러 왔습니까?”그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임 장로는 잠시 멈칫하다가 말했다.“이미 이 일을 장로회에 보고했으니 머지않아 자네는 서원의 처벌을 받게 될 거야.”곧바로 임 장로는 덧붙였다.“자네가 남궁 장로를 스승으로 모셨다고 해서 태초서원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이 말을 들은 진도하는 눈살을 찌푸리며 임 장로를 바라보았다.“제가 그 세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한다면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