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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남궁 장로는 천천히 말했다.

“우리 수련의 세계에는 천재가 부족하지 않고 괴물은 더더욱 많아. 그런데 대부분 천재와 괴물은 몇 십 년 동안만 각광을 받았는데 왜 그런지 알아?”

“왜 그렇죠?”

진도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들 중 누구도 물처럼 담담하고 순수하지 않기 때문이야. 저마다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고 저마다 위압적이며 저마다 권력과 돈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고 집착해. 그래서 어느 경지에 오르면 심경이 그 경지를 따라가지 못하고 결국에는 마음이 무너지고 허무하게 변하곤 했어.”

그 말을 듣고 진도하는 멍해졌다.

남궁 장로는 이어서 말했다.

“그러니 마음을 단순하게 먹어야 해. 생각이 단순해지면 너의 심경은 물처럼 평온해질 것이고 하늘처럼 맑아질 것이며 별과 달처럼 밝아질 것이야.”

“스승님, 알겠습니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격한 눈빛으로 남궁 장로를 바라보았다.

남궁 장로가 명확하게 말하진 않았지만 진도하는 남궁 장로의 뜻을 알아들었다. 사실 그는 지금 마음속으로 살의를 품고 있었고 그 살의는 전보다 훨씬 더 강렬했다.

이제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의 감정과 마음 상태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뿐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진도하는 감사한 마음으로 남궁 장로를 바라보았다.

“자, 빨리 수련하러 가.”

남궁 장로가 손을 흔들었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도서관 뒷마당을 떠나려고 했다.

문 앞으로 걸어가던 진도하는 막 커튼을 걷다가 다른 생각이 들어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남궁 장로를 바라보며 물었다.

“남궁 장로님, 다음에는 언제 오면 되나요?”

진도하가 이렇게 물은 이유는 선우 문호와 싸우기 전에 남궁 장로가 몇 가지 가르침을 더 주실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남궁 장로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선우 문호와 싸우고 나서 다시 와.”

진도하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물었다.

“스승님, 제가 선우 문호와 싸울 때 보러 오실 겁니까?”

그러자 남궁 장로는 진도하를 힐끗 쳐다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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