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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이 순간 마른 수련자의 단전 안의 기운이 증발하기 시작했고 그의 표정도 흉측하게 변했다.

“네가 정말 내 단전을 파괴한 거야?”

말을 마치자 그의 흉측한 얼굴에 절망의 기색이 다시 흘러나왔다.

“내 단전이 파괴됐어! 내 단전이 파괴되었다고!”

마른 수련자는 두 번 연속으로 이 말을 했는데, 첫 번째는 울부짖는 목소리로 외쳤고, 두 번째는 목소리가 많이 낮아져 중얼거림으로 변했다.

그는 확실히 자신의 단전이 정말 파괴되었고 다시는 수련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마른 수련자의 눈에 비친 절망은 서서히 증오로 변했다.

곧이어 그는 쉭쉭거리며 소리를 질렀다.

“널 죽여 버릴 거야! 내 손으로 찢어 죽일 거야!”

소리를 지른 후 그는 칼로 진도하를 찔렀다.

그러나 진도하는 마른 수련자의 손에 들린 검이 자신의 코앞에 닿을 때까지 무심하게 지켜보다가, 그제야 두 손가락을 내밀어 그의 검을 꽉 움켜쥐었다.

“당신의 단전이 부서지기 전 원아경 수련자였을 때도 내 상대가 되지 못했는데, 이제 단전이 부서지고 더 이상 수련자가 아닌데도 나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해?”

진도하는 무심하게 말했다.

마른 수련자는 그 말을 듣고 표정이 얼어붙더니 손에 쥐고 있던 검을 놓았다.

이를 본 진도하도 손가락의 힘을 느슨하게 풀었다.

툭!

검이 바닥에 떨어지자마자 다시 튀어 올랐다.

마른 수련자는 눈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리고 곧바로 고개를 들어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우리 둘 다 원아경인데, 왜... 나는 네 공격을 한 번도 막을 수 없지?”

이 순간 마른 수련자의 마음속에는 큰 의구심이 들었다.

진도하가 아무리 원아경 9단계이고 자신이 그의 상대도 못 된다 해도 어떻게 한 수도 막지 못할 수 있단 말인가? 설사 정말 막지 못한다 해도 돌아서서 도망가면 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진도하의 검은 너무 빨랐다. 전혀 반응할 새가 없었다.

이때, 그는 자신과 진도하 사이의 격차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자신은 땅에 있는 사람이었다.

진도하는 마른 수련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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