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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진도하는 그제야 자신이 금방 마른 수련자한테서 얻은 보물이 떠올랐다. 아직 뭔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던 그는 안주머니에서 비단을 꺼냈다.

호기심이 치솟은 이주안은 진도하의 손에서 비단을 뺏으며 말했다.

“제가 열어 볼게요.”

개의치 않는 듯 웃어 보인 진도하도 이주안이 그저 호기심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손에 든 비단을 펼친 이주안은 그제야 그 안에 작은 호리병이 들어 있는 걸 발견했다.

“엥? 이건 뭐죠?”

이주안은 미간을 찌푸리고 호리병 뚜껑을 열었다. 병 안에는 풀 한 포기가 들어있었다. 이 풀을 본 이주안은 더욱 어리벙벙해졌다.

“이 수련자의 보물이 고작 풀 한 포기라고요?”

말을 마친 이주안은 손에 들린 호리병을 진도하에게 건넸다. 병을 건네받은 진도하가 두어 번 보았지만, 이 풀의 특별한 점을 보아내지 못했다. 다만 이 풀은 매우 이상했다. 이 풀의 위에는 꽃 한 송이가 피어있었다.

“이 풀 혹시 좋은 약재나 뭐 그런 거 아닐까요?”

이주안이 물었다.

“글쎄요.”

진도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의술이 뛰어난 진도하였지만 그 많은 약재를 다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럼 이건 대체 뭘까요?”

이주안은 진도하의 손에서 병을 가져와 이 풀을 자세히 살펴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이거 약재인가? 아니면 뭐지?”

이주안이 이 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을 때 진도하가 속으로 환상이를 불렀다.

“환상아, 환상아!”

“그래. 나 여기 있어.”

환상이의 소리가 이내 들려왔다. 환상이의 소리를 들은 진도하는 마음이 다시 차분해졌다. 그때도 환상이가 그들 몸에 보물이 있다고 알려주었기에 환상이라면 분명 이게 무슨 물건인지 알고 있을 터였다. 그는 바로 물었다.

“이 풀 혹시 약재야? 뭐야?”

환상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

“이 풀은 약재가 아니야.”

잠시 머뭇거리던 환상이가 다시 말했다.

“아니, 약재라고 할 수도 있어.”

환상이의 어렴풋한 대답에 진도하는 다시 마음이 조급해졌다.

“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이야?”

한참 침묵하던 환상이는 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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