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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생각을 마친 진도하의 입가에 미소가 드리웠다.

그때 마른 수련자가 이렇게 한 건 분명 일부러 그의 눈을 속이기 위함이다. 진짜 보물은 그의 몸에 있든 아니면 다른 곳에 버렸을 것이다.

진도하의 생각을 알아차린 환상이가 얼른 말했다.

“그 보물은 분명 저놈 몸에 있을 거야. 다만 무슨 물건으로 보물의 기운을 가려버렸을 거야.”

“그래!”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주안을 보며 외쳤다.

“찾지 마요. 보물은 아직도 마른 수련자 몸에 있을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이주안은 그제야 갈림길의 끝에서 마른 수련자의 시체 옆으로 걸어와 다시 찾기 시작했다. 진도하도 걸어가 자세히 뒤져보았다.

그들은 약병 몇 개를 찾아내고는 다른 건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진도하는 땅에 굴러다니는 약병을 보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설마 그 보물이 이 중에 있는 약병 속에 들어 있는 건가?”

생각을 마친 진도하는 쭈그리고 앉아 약병을 하나하나 열어보았다. 단숨에 약병 세 개를 열어보았지만 세 약병에는 모두 평범한 단약이 들어있었다. 상처를 치료해 주거나 기운을 보충해 주는 단약 말고는 아무런 보물도 들어있지 않았다.

진도하가 이 약병들을 관찰하는 것을 본 이주안도 쭈그리고 앉아 같이 살펴보았다. 그는 나머지 약병을 모두 열었다. 그 약병들 안에도 똑같이 평범한 단약만 들어있었다. 하지만 한 약병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다.

“보물이 대체 어디 있을까요?”

진도하는 눈썹을 찡그리고 눈앞에 있는 뚜껑이 열린 약병들을 보았다. 이주안도 의아해서 물었다.

“혹시 그들 몸에 애초에 보물이 없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그 풀이 보물이었다거나?”

이주안의 말을 들은 진도하는 고개를 저었다. 환상이가 속혼초는 그가 말한 보물이 아니라고 했다. 그럼 분명 다른 것이다. 이때 환상이도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놈들 몸에 분명 보물이 있어. 분명!”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환상이의 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환상이가 느꼈다고 했으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만 그들이 아직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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