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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이렇게 말한 후, 그는 진도하의 손에 쥐어진 용음검을 탐욕스럽게 바라보았다. 하지만 진도하는 개의치 않은 듯 미소를 지었다.

마른 수련자의 반응을 보니, 환상이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정말 보물을 가지고 있는 게 분명했다.

진도하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일부러 말했다.

“그 보물을 얻기 쉽지 않았지? 당신들도 그 보물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했지?”

마른 수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은 보랏빛이 띨 정도로 파랗게 변했다.

진도하는 무심하게 계속 말했다.

“원래는 당신들이 갖고 있는 보물이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선뜻 손에 넣을 생각은 하지 않았어. 그런데 당신들이 먼저 우리를 배신하고 건드렸으니 그 보물을 순순히 나에게 넘기는 게 좋을 거야. 허허...”

사실 진도하는 마른 수련자의 보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가 일부러 이렇게 말한 이유는 사람을 배신하는 게 얼마나 나쁜 일인지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남 좋은 일 해주고 도리어 사람 마음은 잃으면서 보물을 손에 넣었는데 남 좋은 꼴이 되는 것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마른 체구의 수련자는 더 이상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포효했다.

“꿈 깨!”

진도하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결정할 일이 아니야!”

곧바로 진도하는 검을 들고 자세를 취했다.

그는 마른 수련자를 무심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 당신이 호의를 원수로 갚은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이었는지 알려줄게!”

그러고는 손에든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귀환의 시간!”

그는 가볍게 검술의 이름을 뱉어냈다.

쓱!

그러자 용음검이 용의 포효를 내뿜으며 무시무시한 기운이 주위를 휘감았다.

마른 수련자는 멍하니 용음검을 바라보았고, 눈빛에 탐욕이 커졌다.

“네가 내 파트너를 죽였다고 해서 나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난 원아경 2단계야!”

진도하는 마른 수련자의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원아경 2단계의 수련자라는 사람이 감히 내 검을 넘봐? 심지어 감히 나를 몰래 공격할 생각까지 했어?  설마 내가 원아경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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