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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한빛미궁은 우리 한빛궁 선배님이 설계했어. 둥근 모양으로 지름이 3,000미터이며 안에는 입구가 하나밖에 없어. 바로 진도하가 서있는 저곳 말이야.”

“그럼, 출구는요?”

현지수의 말에 한 후배가 질문을 해오자, 현지수는 계속 설명해 줬다.

“출구는 모두 6개야. 하지만 진짜 출구는 하나밖에 없어. 나머지 출구로 잘못 들어가면 결코 죽음을 피하지 못할 거야.”

이 말을 들은 어린 후배는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

현지수가 이어서 말했다.

“이 미궁은 600여 개의 갈림길이 있고 1,000개의 막다른 길이 있어. 그리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서는 안 돼. 다시 말해 한 걸음만 잘못가면 이 미궁이 진동할 것이고 결국에는 목숨을 잃게 되지. 아무튼 정말 위험한 곳이야.”

“너무 공포스럽잖아요. 한 발도 틀리면 안 된다니!”

한빛궁 제자들은 이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럼 진 선생은 통과할 수 있어요?”

이 물음에 현지수는 답하지 않고 그저 시선을 진도하에게로 옮겼다.

이때 진도하는 느닷없이 웃었고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이윽고 진도하는 이 통로에 들어섰다. 통로에 들어선 순간 광경이 갑자기 바뀌기 시작했다. 진도하의 눈앞에는 수많은 나무와 거대한 돌 그리고 산과 강이 나타났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세상에, 이렇게 복잡한 미궁일 줄이야.”

하지만 진도하는 이미 심리 준비를 마친 상태여서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이 미궁은 수년 동안 수많은 수련자가 도전하러 왔다가 모두 여기서 목숨을 잃었는데 그렇게 쉬울 리가 없었다.

게다가 진도하는 이 미궁이 심마 관문보다 더 공포스러울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영적 기운을 앞으로 흘려보내고 이어서 감지력도 함께 내보냈다.

진도하의 감지력은 전에도 놀라웠지만 금단경 9층을 돌파한 지금은 열 배 이상은 더 대단해졌으리라.

그의 눈앞에는 오직 하나의 길만 있었고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발을 내디뎠다.

이윽고 그의 앞에는 두 갈래의 갈림길이 나타났고 진도하는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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