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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그렇지 않으면 심마의 영원한 정기는 언젠간 진도하의 정기를 소진하게 될 것이다.

만약 돌파하기 전이라면 진도하는 자기와 같은 경지에 있고 또 자기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심마를 한 방에 죽일 자신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돌파한 뒤라 심마를 한 방에 죽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파멸해라!”

진도하는 분노의 외침과 함께 힘을 썼다.

그러자 하늘에서 손바닥 하나가 떨어졌다.

주변 하늘이 순식간에 시커먼 먹구름으로 뒤덮이고 차가운 기운이 온 통로에 퍼졌다.

통로 밖에 있는 한빛궁의 제자들도 모두 이 추위를 느꼈다. 경계가 낮은 사람들은 추위를 참지 못하고 오들오들 떨었다.

이를 지켜보던 현지수의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와 차가운 기운을 조금 녹였다.

이는 경계가 낮은 동문 후배들의 고통을 많이 덜어주었다.

통로 안.

진도하의 손바닥은 마치 통로를 전부 덮을 듯 거대했는데 그 기세는 막을 수 없다.

심마는 이 손바닥을 바라보며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도 체내의 정기를 동원하여 손을 들어서 막아냈다.

심마는 단지 자신보다 한 단계 위라고 해서 자신을 한 방에 죽일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허허...”

못 믿겠어. 진도하가 심마보다 한 단계 높더라도 그는 경계를 넘어 진도하를 죽일 테다.

바로 그 순간, 두 손바닥이 마주쳤다!

쿵!

쾅!

쿵!

통로 안에는 기폭음이 울리고 먼지가 일었다.

통로 밖에 있는 사람들은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무수한 에너지가 통로 안을 누비며 펑펑펑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1분 후, 먹구름이 걷히고 먼지가 가라앉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통로 안은 평온을 되찾고 진도하만 뒷짐을 한 채 공중에 서 있었다.

반면 심마는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

스르륵

곧이어 바닥에 누워있던 심마가 사라졌다.

진도하는 놀라지 않고 태연하게 지면에 내려왔다.

진도하는 심마가 이미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알지만 공격할 때 그는 자신이 심마를 한 방에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전혀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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