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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세 번째 녹음은 여기서 끝났다.

진도하는 장난스럽게 강재만을 바라보았다.

강석환, 강재용, 강재호, 강유진도 모두 강재만을 바라보았다.

“강재만 이제 사실이 모두 밝혀졌는데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은 거야?”

강석환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는 강재만이 임주란을 죽인 범인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건 너무 상식을 벗어난 일이었다.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자 강재만은 오히려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는 침착하게 모두를 바라보며 말했다.

“맞아요. 내가 바로 범인이에요.”

“왜 그랬니? 임주란은 네 엄마야. 널 어렸을 때부터 어렵게 키웠어.”

강석환이 다시 물었다.

강재만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허허... 그 여자가 내 엄마라고요? 어르신도 그 여자가 제 엄마인 걸 알고 계셨어요?”

말을 마친 강재만은 더는 침착함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그의 얼굴에 사나운 표정이 나타났다.

“그 여자가 내 엄마라면 왜 가주의 자리를 나한테 물려주지 않은 건데요? 오히려 가주의 자리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한테 넘겼어요.”

여기까지 말한 강재만은 강재용을 가리켰다.

강재용은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강재만을 바라보며 슬프게 말했다.

“어쨌든 임주란은 너희들 엄마야. 어떻게 그런 짐승만도 못한 짓을 저지를 수 있어? 넌 가주 자리를 위해서라면 가족도 포기할 수 있다는 거니? 네가 한 짓이 미친놈과 다를 게 뭐야? 강씨 가문의 가주 자리를 네 손에 맡긴다고 해도 네가 모두를 안심시킬 수나 있겠어?”

강재만은 강재용의 말을 듣더니 오히려 웃음을 터트렸다.

“허허... 지금 그런 얘기를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승리하면 왕이 되고 패하면 도적이 될 뿐인데. 이제 다 밝혀졌으니 강씨 가문의 가주 자리에 누가 앉든 마음대로 하세요. 나하고는 상관없으니까요.”

말을 마친 강재만은 손을 저으며 떠날 준비를 했다.

강재용이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거기 서.”

“왜요?”

강재만은 멈춰 서서 강재용을 돌아보았다.

강재용은 강재만을 째려보며 말했다.

“사람을 죽였으면 목숨으로 갚아야지. 신과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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